Medical, Heath

20대 중반 지나면 기억력 감퇴하기 시작

장종엽엔에스 2007. 11. 7. 11:28
20대들은 보통 이름, 전화번호를 잊어버리거나 새로운 무엇을 배우는데 있어서 문제가 있더라도 별로 불평하지 않는다. 하지만 미시간 대학의 데니스 파크(Denise Park) 박사에 따르면 이 때가 바로 기억력과 정신적 에너지가 처음 감퇴하기 시작할 때이다.

파크 박사는 20세에서 90세 사이의 남녀 3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신적 노화는 20대가 되면 감소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런 인지 능력의 지속적 감소는 일상 생활에 심각한 어려움을 줄 정도가 되기 전까지는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0~30대 젊은이들은 그 상황에서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록 60~70대 노인처럼 정신적으로 노화되고 있다고 하더라도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이 60대 중반에 이르면 인지 능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이제 느낄 수 있는 정도가 된다. 그리고 병원 신세를 지게 되면 어떤 것을 기억하거나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에 대한 인식도 생겨난다.

나이가 많을수록 기억력이 왜곡되어 잘못된 정보를 옳다고 회상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상어 연골이 관절염을 치료해 준다는 잘못된 의학 정보를 계속 들려주고 틀린 사실이라고 계속 경고를 해도 그것이 옳다고 믿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것도 자꾸 들려주면 사실인 것처럼 믿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자꾸 들려줘서 익숙한 것으로 알고 있어도 그것이 틀렸다는 것까지 기억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좋은 뉴스도 있다. 어휘 측정 결과 경험과 일반 상식의 증가가 기억력 감퇴를 상쇄시켜줄 수 있다는 것이다.

파크 박사는 현재 fMRI(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같은 신경 영상 기술을 이용해 젊은이와 노인이 일할 때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연구하고 있으며, 행동 테스트와 신경학을 연계해서 각기 다른 타입의 정신적 일을 할 때 어떤 부분을 사용하는지, 어떤 패턴의 뇌 활동이 많이 일어나는지를 알아볼 계획이다.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