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금지에도 불구하고 혈중에서 검출되는 오염 물질

장종엽엔에스 2009. 12. 28. 00:36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 2009-01-19
최근 과학자들은 인간의 건강에 가장 해로운 일부 오염 물질 수준이 해당 물질이 금지된 지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대부분의 미국인의 혈액 내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새로운 자료는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약 1800명에 달하는 12세 이상의 미국인으로부터 수거한 혈액 시료에서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OPs; persistent organic pollutants)에 대한 노출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해당 조사는 미국 질변관리본부(CDC;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서 국민 건강 및 영양 상태 조사의 일환(NHANES;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으로 국립 보건 통계센터(NCHS; 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에 의해 수행됐다. 이전의 CDC 연구는 1999-2000 및 2001-2002년의 수준을 보고한 바 있다.

Donald Patterson을 주축으로 하는 연구진은 혈청(blood serum)에서 21개 오염 물질의 수준을 측정했다. 조사는 PCBs, 농업용 화학 물질, 금지가 고려 중인 물질 등을 포함하여 이미 금지된 화학 물질에 초점을 맞추었다. 정의에 따르면 모든 POPs는 환경에 잔류성이 크고 먹이 사슬에 축적되며 인간 및 환경에 치명적인 효과를 초래한다.

미국인의 혈액 중에서 검출된 모든 POPs의 수준은 이전의 NHANES 조사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Patterson은 이러한 현상이 긍정적이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이 동일한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는 없다고 Patterson은 밝혔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분석 방법에 변화가 있었고, 다른 조사 기간에 얻은 자료를 통계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Patterson은 지적했다. Patterson은 더 많은 통계 시험 방법이 2005-2006년 동안 수집된 자료에 적용되어 분석 결과는 2009년 후반 또는 2010년 초에 발표된다고 밝혔다.

통계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시간에 따른 조심스러운 비교를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발암성 물질인 다이옥신과 푸란(furan)의 수준은 미국 인구에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메릴랜드 의과대학(University of Maryland School of Medicine) 조교수이며 위험 평가 전문가인 Judy LaKind는 밝혔다. NHANES 자료에 대한 LaKind의 분석은 Exposure Science and Environmental Epidemiology에 게재됐다. 다이옥신의 수준은 조사 인구 중 연령이 낮은 군에서 시간에 따라 감소했다. 그러나 연령이 높은 군에서는 일정한 수준이 지속됐다고 LaKind는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연령이 낮은 군에서 CDC 조사에서 지적한 것처럼 더 낮은 오염 물질 수준에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과 일치한다고 LaKind는 지적했다.

많은 잔류성 화학 물질은 미국에서 금지된 지 수 십 년이 지난 현재까지 미국인의 혈액에서 검출되고 있다. 예를 들면 1973년 미국 환경보호청(EPA;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이 DDT를 금지했지만, DDT의 분해 물질인 DDE는 2003-2004년 시료에서 인구의 99.7%에서 검출되었다. 마찬가지로 살균제인 헥사클로로벤젠(HCB; hexachlorobenzene) 역시 1984년에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조사된 인구의 99.9%에서 검출됐다. 혈액에서 이러한 잔류성 오염 물질의 지속적인 검출은 아직까지 금지된 화학 물질을 사용하고 있는 국가로부터 수입된 식품의 소비로부터 일부 기인한다고 저자는 밝혔다.

새로운 연구는 국제적인 금지 조약의 효력을 평가하기 위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POPs의 국제적 규제를 위한 스톡홀름 협약(Stockholm Convention) 프로그램의 관리를 지원하고 있는 유엔 환경 계획의 Heidelore Fiedler는 밝혔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POP 수준이 인간의 건강과 어떻게 연관을 맺고 있는지 해석하기 위해서는 역학자, 독성학자, 위험 평가자 등에 의한 추가 연구가 요구된다. 새로운 자료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특정 인구에서 POPs 수준이 어떻게 다양한지, 왜 다양한지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고 하버드 대학교 소속의 역학자인 Russ Hauser는 밝혔다. 예를 들면 동 연구는 멕시코계 미국인 사이에서 다른 민족에 비교했을 때 전체 독성 물질 수준이 상당히 더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전체 군에 걸쳐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높은 오염 물질 수준이 관찰됐다.

따라서 부가적인 연구를 통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미시간 대학교 소속의 역학자인 David Garabrant는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POPs 같은 화학 물질의 수준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Garabrant는 지적했다.
출처 : http://pubs.acs.org/doi/full/10.1021/es803694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