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뇌졸증환자에 대한 줄기세포 임상실험 개시

장종엽엔에스 2009. 12. 28. 00:35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 2009-01-19
영국의 글라스고우의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뇌졸증 환자를 치료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실험에 들어가게 된다. 이 연구팀은 이번 실험으로 영국을 불치병에 대한 줄기세포치료법 개발분야에서 세계선두주자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배아에서 얻어진 줄기세포는 환자의 두뇌에서 주사될 것이다. 이 방법을 통해 세포가 뇌졸증으로 손상된 부위의 세포가 재생되고 환자의 운동과 지각능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 이러한 줄기세포의 사용은 낙태반대자들에 의해 “잘못된 제안”이라고 평가된 바 있다.

금년 중에 시작될 이번 임상실험은 처음에는 세 명의 환자로 이루어진 네 그룹을 2년 동안 수행하게 될 것이다. 의사들은 이번 임상실험과정의 안전성을 우선 테스트하게 될 것이며 일부 환자들은 이번 치료를 통해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그룹은 비교적 낮은 양에 해당하는 200만 개의 배아줄기세포를 주입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임상실험과정을 통해서 주사양을 늘리게 되고 최종그룹은 의사들이 세포재생에 충분하다고 생각되는 2000만 개의 세포를 주입받게 될 것이다.

이번 임상실험을 이끌게 될 글라스고우의 <Southern General Hospital>의 키이스 뮈어 (Keith Muir)는 “실질적으로 세계 최초의 임상실험을 수행하게 되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이번 임상실험이 동물실험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처럼 효과적이라면 새로운 신경세포가 자라도록 하거나 존재하는 세포가 재생하도록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기능을 다시 수행할 수 없는 환자의 기능을 회복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뇌졸증 환자 중에서 1/3은 완전히 회복하지만 그 나머지는 사망하거나 뇌가 심하게 손상되어 영구적으로 장애자로 남게 된다. 현재 뇌졸증에 대한 유일한 치료법은 물리요법으로 이를 통해서 운동을 활성화시키고 뇌기능을 회복시킨다. 하지만 뮈어 박사는 새로운 줄기세포 치료법이 잠재적으로 물리요법이 제한적인 효력을 발휘하는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완전한 회복이 불가능한 환자들의 대부분에 대해 새로운 세포를 주입하여 새롭게 자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 손상된 부분에 대한 회복을 시도하지 않으면 특정한 수준이상의 재생이 불가능하다. 이를 통해서 뇌를 재조직화할 수 있으며 물리치료를 통해 이러한 재조직화를 도울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신경세포가 자라도록 할 수는 없다. 이번 새로운 줄기세포치료는 새로운 세포를 주입하여 더 나은 회복을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줄기세포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은 <Reneuron>사로 2년 전에 미국에서 첫번째 실험을 수행하기 위한 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미국 식약청은 허가를 거부했다. 하지만 영국의 규제당국인 <의약 및 보건제품규제청 (Medicines and Healthcare Products Regulatory Agency)>은<Reneuron>사의 이번 치료는 뇌졸증 환자들에 대한 임상실험을 수행하기에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Reneuron>사의 수석과학자인 존 신던 (John Sinden) 박사는 미 식약청은 매우 조심스러웠다고 말하면서 줄기세포와 관련된 단일 임상실험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국의 대중과 규제당국의 태도는 좀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신던 박사는 그의 성공을 통해서 미 식약청의 늦은 대응태도에 실망한 다른 기업들이 영국과 다른 유럽국가에서 줄기세포 실험허가를 신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줄기세포와 재생의학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낙태된 인간의 배아를 사용하여 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것은 이러한 종류의 의학연구에 배아의 사용을 반대해온 캠페인 그룹을 실망시키고 있다. <Reneuron>사가 처음으로 미 식약청에 임상실험을 신청했다고 발표했을 때 캠페인 그룹인 <Society for Unborn Child>는 이 제안서를 “메스꺼운” 일이라고 대응했다. 이 그룹의 대변인은 “이 실험은 태어나지 않은 아기에 대한 살인행위이다. 이것은 모든 측면에서 비윤리적이다. 인간의 한 구성원을 죽여 다른 인간을 돕는 것은 옳지 못하다. 우리는 이러한 실험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응하여 신던 밗는 “우리는 이 줄기세포 제품을 만들기 위해 기증받은 하나의 조직을 사용한다. 우리는 단일 세포를 수 천명의 환자를 치료하는데 필요한 모든 세포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이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임상실험은 매우 중요하며 배아조직의 사용에 대한 윤리적인 우려를 없애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치료를 거부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잘못된 것이다”고 말했다.

출처: 영국 BBC뉴스 2009년 1월 18일자
참고자료: 줄기세포 개발기업인 <Reneuron>사의 뇌졸증 환자에 대한 기본실험 계획 중간보고 “Reneuron Group Plc interim results for the six months ended 20 September 2008”의 원문과 2006년 <Reneuron>사가 뇌졸증치료를 위한 줄기세포치료 허가신청에 대한 뉴스 “Foetal cells to treat strokes”의 원문
출처 : http://news.bbc.co.uk/go/pr/fr/-/1/hi/health/7795586.s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