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냉동 수정난을 이용한 인공 수정의 위험

장종엽엔에스 2007. 10. 28. 11:49
냉동된 수정난을 이용하여 인공수정 시술을 받은 여성은 자궁외 임신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미국의 과학자들은, 19명의 인공수정 치료를 받은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그 중 6명은 임신조건으로 인해 유산한 결과를 발견하였다.

이 연구에 의하면 본래 상태의 수정란을 이용한 인공수정을 받은 여성보다 냉동한 수정란을 이용할 경우 30% 정도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작은 숫자의 연구결과는 조심스럽게 해석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미국 브라운 대학과 로드아일랜드의 여성 및 유아병원의 데이비드 키프(David Keefe) 박사팀은 이 병원에서 1998년 1월에서 2002년 3월 사이에 인공수정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치료 보고서를 토대로 연구하였다. 보통 수정란을 가지고 인공수정 치료를 받은 490건의 임신의 경우, 겨우 9건, 즉 1.8%의 자궁외 임신이 나타났다. 반면에 냉동된 수정란을 가지고, 인공수정을 받은 경우 31.6%의 자궁외 임신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외 임신은 수정란이 자궁 내부에 이식되기보다 외부에 이식되었을 때 나타난다. 이것은 나팔관, 난소, 복부 또는 자궁경부에 나타난다. 이러한 조건은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한다. 이 수정란은 나팔관을 파열시켜 대단위 내부 출혈을 일으키게 되고, 잠재적으로 죽음을 유발하여 산모와 아기에게 모두 위협이 된다. 자궁외 임신은 100명 중 1명 꼴로 나타난다. 영국의 인공수정 치료는 지난 15년 동안 냉동된 수정란을 이용해 왔다.

영국 수정학회의 리차드 케네디(Richard Kennedy)는 냉동 수정란이 자궁외 임신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높다는 아무런 근거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15년 동안 냉동 수정란을 이용하였고, 수천 건의 냉동 수정란을 이용한 시술을 하였다. 이러한 기술에 대해 아무도 위험을 제기한 적이 없다.”라고 B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이어서, “왜 냉동수정란을 이용하면 자궁외 임신이 증가하는가에 대한 해부학적 생물학적 이유도 없다. 나는 작은 규모의 연구이기 때문에서가 아니라, 다른 이유에서도 결론을 내리는 데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영국의 인공수정을 조절하는 기관인 Human Fertilisation and Embryology Authority는 이 연구결과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우리는 이러한 인공수정의 결과가 가져오는 충격을 조사할 것이다.”라고 대변인은 BBC에 밝혔다.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