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영상의료: 모든 인간이 고통에 평등하지 않다는 증거

장종엽엔에스 2007. 10. 26. 11:42
어떤 사람들은 유난히 고통에 민감한가 하면, 어떤 이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고통을 잘 견디기도 한다. 이러한 차이가 단지 주관적인 것일까? 신경 진화 과정과 연결된 것일까?

이를 규명하기 위해서 미국 Wake Forest 의대의 Robert Coghill와 연구팀은 20세에서 40세 사이의 자원자 그룹을 여러 등급의 “화상”에 아주 빠르게 접하게 했다. 온도는 35도에서 49도 사이였다. “모르모토”가 된 자원자들은 화상의 강도를 0-10까지 눈금으로 매겨진 자를 이용해서 평가해야 했다. 그러는 동안, 이들 뇌의 반응은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 자기공명촬영)에 의해 기록되었다.

연구원들은 ‘체성 감각 피질(somatosensory cortex)’ 쪽에 위치한 고통의 위치와 강도 파악에 관련하는 뇌의 영역이 “고통에 민감한 사람들”에게서 보다 활발하다는 사실을 관측할 수 있었다. 반면에 척수의 고통스러운 감각을 뇌로 올리는 역할을 하는 시상(thalamus)의 경우, 고통에 둔한 사람들과 민감한 사람들에게서 두드러지는 차이를 감지할 수 없었다.

결국, 고통스럽다는 신호는 같은 방법으로 전달되는 것이지만, 뇌의 내부에서 개인에 따라서 다르게 분석된다는 결론이다. 이와 같은 확인을 바탕으로, 의사들은 각 개인에 보다 적합한 진통 요법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 설명) 고통이 주어졌을 때, 왼쪽의 고통에 잘 견디는 사람들의 뇌에서는 시상(thalamus) 만이 활성화되는 반면에, 고통에 민감한 이들의 뇌에서는 (오른 쪽 사진) 피질 부분 역시 활성화되고 있음을 주목할 수 있다.

(원문 자료 : Science & Vie, 1031호, 2003년 8월)

Science & Vie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