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자궁경부 길이 측정을 통한 제왕절개 출산 가능성의 평가

장종엽엔에스 2008. 4. 15. 21:03
임신 중기 단계에 접어든 임산부의 자궁 경부 길이 측정을 통하여 제왕 절개술 출산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산부인과 과장인 Gordon Smith 박사를 주축으로한 연구진에 의하여 제시되었다. 즉, 연구진은 임신 23주 무렵에 임산부의 자궁 경부를 측정하였을 때, 경부 길이가 길수록 제왕절개술에 의한 출산 위험성이 높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임산부의 제왕절개술 출산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서 자궁경부의 길이의 측정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며 이번 연구의 핵심은 정상적인 출산 진통 또는 비정상적인 출산 진통에 이르게 하는 과정을 이해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일부 관련 전문의들은 임신 중기에 접어든 임산부의 자연 분만 여부를 사전에 파악하기 위해서 임산부의 자궁경부 길이를 측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는데, 미국 뉴욕 대학의 산부인과 의사인 Dr. Miriam Greene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자궁경부의 길이가 클수록 제왕 절개 출산 가능성이 더 높다고 주장하지만 , 실제로 23주의 임신 기간에 접어든 임산부의 자궁경부 길이가 크다고 판단되면 그 다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고 지적하였다.

미국 미시간 주 로열 오크 비몬츠 병원의 임산부 및 태아 의학과 소장인 Robert Lorenz 박사는 Greeen 박사의 견해에 대하여 동감을 표시하면서 “Smith 박사 연구진이 발표한 이번 연구 성과는 출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평가하는데 유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장 임상적으로 활용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Greene 박사와 Lorenz 박사는 Smith 박사가 발표한 이번 연구 성과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데 이는 이번 연구에서 비교적 많은 여성들이 참여하였고 또한 임신 및 출산 과정 동안에 임산부의 신체에서 발생하는 사항에 대하여 이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Smith 박사 연구진의 이번 연구 성과는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학술지의 3월 27일에 출판되었는데, 임신 23주에 접어든 총 25,000명의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질경유초음파 촬영술(transvaginal ultrasound)을 통하여 자궁경부의 길이를 측정하는 임상 실험이 수행되었다.

연구 실험 결과, 자궁경부의 길이가 가장 길었던 임산부 그룹이 제왕절개술에 의한 출산 빈도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즉, 임신 23주에 접어들었을 때 자궁경부의 길이가 40밀리미터에서 67 밀리미터 사이로 가장 길게 측정된 임산부 그룹은 제왕절개 출산 가능성이 25.7%, 16에서 30 밀리미터 사이로 가장 짧게 측정된 임산부 그룹은 16%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수치를 통계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자궁경부 길이가 기장 길게 측정된 임산부 그룹은 제왕절개 출산 가능성이 80%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인용 논문: "Cervical Length at Mid-Pregnancy and the Risk of Primary Cesarean Delivery," Gordon C.S. Smith, Ebru Celik, Meekai To, Olga Khouri, Kypros H. Nicolaides,Gordon C.S. Smith, Robert Lorenz, March 27, 2008,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vol.358, p.1346-1353.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