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 2009-01-19 | ||||
지구온난화는 개발도상국의 농업에 피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적인 안정성에도 예상보다 심대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온도 상승이 과학기술 혁신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다. 통계적인 처리 상의 다양한 오류 가능성과 그 관계에 포함된 수많은 변수들 간의 상호작용 및 인과관계에 대한 논의가 쉽지 않으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담한 발표이긴 하나 지구 온난화와 관련된 과학계의 논의에 새로운 담론을 제기할 수도 있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뉴사이언티스트 지의 보도를 소개한다. MIT의 경제학자 벤자민 올켄(Benjamin Olken)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강한 정도로 높은 온도와 저성장"이 관련되어 있다고 말했다. 올켄은 자신의 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국부에 장기간의 영향을 미칠 기후 변화와 경제 성장 간의 관계를 최초로 보여주었다고 자평했다. 올켄 팀에 따르면, 고온은 과학 생산성에 마저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만약 그들이 옳다면 부국과 빈국 사이의 경제적 격차는 이번 세기에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지난 50년간 온도가 경제 성장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았다. 산업화된 국가 경제는 온도 상승에도 기력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빈국의 GDP는 지역 평균 온도가 섭씨 1도씩 올라갈 때마다 1%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학 논문 편수(혁신의 척도) 또한 경제적 투자처럼 더운 기간 동안 빈국에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쿠데타 등으로 정부의 붕괴 또한 더욱 쉽게 일어났다. 올켄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온도 상승과 시민의 불안감 상승, 그리고 이에 따르는 정치적 불안정의 관계를 보여준 다른 연구들과 궤를 같이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를 지난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경제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성장률의 감소는 가뭄이 식량 공급에 미친 영향 등과 같은 특정한 이슈에만 초점을 맞춘 연구의 경우에는 놓칠 수도 있는 누적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만약 지구 온도가 예상한 바대로 상승한다면 부국과 빈국 사이의 격차는 십년 안에 현재의 두 배로 벌어질 것이며, 50년 뒤면 열 두배가 되리라고 그는 예상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프랑스 에콜 폴리테크닉의 에릭 스트로블(Eric Strobl)은 이 연구의 폭과 성장에 대한 강조는 환영할만 하지만, 결과는 조심스레 취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켄이 농업에 대한 선행 연구들이 제기한 바 있는 강우량과 경제 성장 사이의 관계가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일랜드의 경제사회연구소 리차드 톨(Richard Tol)은 이에 더해 빈국의 경우 부패로도 종종 고통을 받는데 이를 올켄의 연구에서는 적절하게 통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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