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green tea)의 항암 효능이 지금까지 알려진 수준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미국 로체스터대학(Univ. of Rochester)의 과학자들이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가 발간하는 학술지 “독소학 연구(Chemical Research in Toxicology)”, 7월 21일자(16권, 7호, 865-872)에 게재됐다. 흡연이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담배에 발암 물질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인데, 녹차에 함유된 항암 성분이 이 같은 발암 물질의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암을 억제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 결과의 요지이다. 문제의 발암 물질은 아릴 탄화수소 수용체(aryl hydrocarbon receptor ; AH receptor)라 불린다. AH 수용체는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암을 발병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녹차에 함유된 에피갈로카테킨갈산염(epigallocatechingallate ; EGCG)과 에피갈로카테킨(epigallocatechin ; EGCG) 등 두 가지 물질에 의해 그 활성이 억제된다. EGCG와 EGC는 브로콜리나 양배추, 포도, 적포도주 등에서 항암 작용을 나타내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s) 화합물과 근친 관계에 있는 물질들이라고 한다. 녹차는 항암 효과뿐만 아니라 류머티즘성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cholesterol) 수치를 낮추는 효능까지 있다. 그러나 어떤 기작을 통해 이 같은 효과가 발휘되는가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녹차에 함유된 항산화제(antioxidant)가 유해 분자 물질을 제거해 항암 효과를 유도한다는 사실이 확인되기는 했지만 항산화 효과가 AH 수용체에 미치는 기작을 정확히 규명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녹차 함유 항암 물질의 작용 기작을 규명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녹차에 함유된 화합물들이 매우 다양한 대사 경로(metabolic pathway)를 거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복잡한 약리활성 기작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도 EGCG와 EGC가 AH 수용체의 활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기작을 규명하는 데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그러나 후속 연구를 통해 그 기작을 규명할 예정이며, 이미 이를 위한 연구비를 지원받아 관련 실험들을 수행 중이라고 한다. |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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