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아스피린보다 안전하면서 효과적인 새로운 심장병 약물

장종엽엔에스 2008. 4. 15. 21:08
의사들은 매일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줄어듬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아스피린을 장기간 이용하면 위벽이 손상되어 출혈을 유발하게 되며 심하면 위궤양 등이 발생하여 목숨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 이번에 이탈리아의 과학자들이 심장병 약물로 이용되던 아스피린보다 안전하고 효과도 뛰어난 신물질을 개발했다. 이 물질은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선진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참조 URL1).

아스피린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에 속한다. 아스피린은 항염증, 진통, 혈소판 응집저해 효과 때문에 여러 질병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아스피린의 약리효과는 아라키도닉산(arachidonic acid)에서 프로스타노이드(prostanoid)를 만들어내는 사이클로옥시게네이즈(cyclooxygenase: COX)1과 2의 두 효소를 저해하는 효과에 기인한다. 아스피린은 이 두 효소의 530번 세린 잔기를 아세틸화시켜서 아라키도닉산과 결합하지 못하게 만든다. 아스피린은 COX-1에 더 강한 활성을 보이지만 비선택적 COX 저해제로 구분되고 있다. (Int. J. Tissue React. 1998, 20: 3?15, J. Med. Chem. 2007, 50: 1425?1441).

그러나 아스피린의 큰 문제점은 위장관 독성이 크다는 점이다. 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하면 위궤양 발생, 소화궤양 악화, 위장관 출혈, 미란성 위염 등이 발생하며 심한 경우에 사망까지 이를 수도 있다. 때문에 산화질소를 내서 위장관 독성을 줄여주는 새로운 아스피린 등의 관심을 모으게 되었다. 그러나 산화질소 유도 위장관 보호효과는 위장 미세순환 증가, 점막 및 중탄산염 배출의 증가, 호중구 부착의 저해 등 여러 기작에 의한 것이다(New Engl. J. Med. 1999, 341: 1398?1399, Mini ReV. Med. Chem. 2001, 1, 57?70, FASEB J. 1996, 10: 731?740)

토리노대학의 알베르토 가스코박사의 연구팀은 이전부터 보다 안전한 형태의 아스피린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아스피린의 구조에 nitrooxy-acyl기를 추가한 결과로 이 새로운 약물은 산성 및 중성 조건에서 안정성이 높은 반면에 사람의 혈액에서는 분해되었다. 즉 위속처럼 산이 많은 조건에서도 분해가 잘 되지 않으면서 혈액으로의 흡수가 향상되는 것이다. 한편 약물의 반감기는 alkanoyl기의 구조에 따라서 차이가 컸다고 한다.

카라기난으로 유도한 급성염증 래트모델을 이용한 시험에서도 이 새로운 물질은 아스피린과 동등한 항염증 효과는 냈다. 또한 같은 용량을 투여했을 때 위조직에 대한 손상은 기존 아스피린보다 현저히 낮았다고 한다. 연구팀이 만들어낸 유사한 구조의 다른 물질들도 혈소판 응집을 줄이고 동맥을 확장시키는 등 사람들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여러 결과들이 확인되었다.

Journal reference: "Searching for New NO-donor Aspirin-like Molecules: A New Class of Nitrooxy-acyl Derivatives of Salicylic Acid"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 March 27, 2008. (http//dx.doi.org/10.1021/jm701104f)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