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몸매를 위해 다이어트를 선호하는 여성들에게 경종을 울릴 만한 연구 결과 한 편이 학술지“국립 암 연구소지(J. of National Cancer Institute)”, 4월 7일자(96권, 7호, 539-546)에 발표됐다. 네덜란드의 과학자들이 발표한 이번 연구에서는 일시적으로 과다하게 칼로리 섭취를 제한할 경우 유방암(breast cancer) 발병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전에도 칼로리 섭취가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시도된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선행 연구 결과는 이번 연구 결과와 정반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칼로리 섭취를 제한할 경우 유방암 위험이 감소한다는 것이 요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연구 결과는 사람이 아닌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되었다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이번 연구는 실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짧은 기간 동안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시도할 경우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네덜란드 여성 15,000여 명을 대상으로 삼았다. 해당 여성들은 2차 세계 대전이 말미에 이른 지난 1944년과 1945년에 걸쳐 기아를 경험해 본 사람들이었다. 연구진은 이들을 1983년에서 1986년 사이에 추적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일시적인 칼로리 섭취 제한(calorie restriction)이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했다. 그 결과 2000년을 넘어선 기간까지 통계를 잡아 보니 585명의 유방암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같은 발병 위험이 대조구 여성에 비해 크게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기아에 노출된 강도가 낮을 경우에는 유방암 위험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가장 심하게 기아를 경험한 여성들의 경우 유방암 위험이 약 48% 이상까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고,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13% 수준까지 그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떤 시기에 여성이 기아를 경험했는지 여부도 유방암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유방암 위험이 심하게 증가하는 경우는 두 살에서 아홉 살 사이에 심하게 기아에 노출된 사람들에서 발견됐다. 이들의 유방암 위험은 대조구 여성에 비해 두 배까지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어떤 기작으로 인해 칼로리 섭취 제한이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한 과학적 설명은 부족한 형편이다. 다만 연구진은 일부 내분비계(endocrine system)가 그 고리 역할을 맡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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