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식사 후 포만감은 공복 시 위장의 크기에 따라 달라져...

장종엽엔에스 2007. 11. 15. 18:12
일반적으로 체격이 큰 사람이 식욕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식사 도중 또는 식사를 마친 후에 느끼는 포만감을 좌우하는 것은 체격의 크기보다는 위장의 크기라는 연구 결과가 미국 미네소타 주의 로체스터 시 Mayo 의과대학 연구진에 의하여 제시되었다. 따라서 이 연구 결과는 비만을 효과적으로 퇴치하기 위해서는 신체의 크기보다는 위장의 크기가 고려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연구진은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에 비하여 식사 시간에 포만감을 느끼는 데 시간이 더 걸리며, 또한 위장 공복 시 그 크기가 큰 사람의 경우 완전 포만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칼로리 섭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연구진이 이번 연구 결과를 Gastroenterology 학술지에 기고한 논문에 따르면 체격이 큰 사람이 위장이 더 크기 때문에 음식 섭취 후 포만감을 늦게 가지는 것이 아니라, 체격의 크기와 상관없이 공복 시 위장의 크기가 포만감을 좌우한다는 사실도 제시되었다. 연구진은 동 연구 수행을 위하여 134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밤새 음식 섭취를 금하게 한 뒤에 이들이 포만감을 느끼게 될 때까지 액체로 된 음식을 섭취하게 하였다. 그리고 비침습적 방법을 이용하여 음식을 섭취하기 전후의 위장의 크기를 측정하였다.

연구 결과 체표 질량 지수와 공복 시 위장의 크기는 음식 섭취 후 포만감을 느끼는 정도에 각각 서로 다르게, 독립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발견하였다. 연구 결과를 학술지에 논문으로 기고한 Michael Camilleri 박사 자신도 체표 질량 지수와 위장의 크기가 서로 별도의 연관성 없이 포만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위장의 크기는 단순히 신체의 크기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Camilleri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비만해지기 쉬운 사람의 경우 위장의 크기를 고려한 체중 조절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Camilleri 박사는 효과적인 체중 조절을 위해서는 낮 동안에 소식을 하는지 또는 폭식을 하는지 여부와 호르몬 및 위장의 수축 및 확장을 조절하는 신경 등의 요소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하면 포만감을 느끼는데 걸리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고 Camilleri 박사가 밝혔는데, 한 예로서 음식 섭취의 습관 또는 식단의 변화, 위장의 크기에 관여하는 호르몬, 또는 신경에 의료적 조치를 가하거나 위장의 크기를 인위적으로 변경하는 방법 등으로 식사 후 포만감을 가지는 데 걸리는 시간의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인용 논문: "GIndependent influences of body mass and gastric volumes on satiation in humans", Silvia Delgado-aros, Filippo Cremonini, Janet E. Castillo, Heather J. Chial, Duane D. Burton, Irene Ferber, Michael Camilleri, Gastroenterology, February 2004, Volume 126, Number 2.

Reuters Health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