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자녀에게 영구적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임산부의 생선 섭취

장종엽엔에스 2007. 11. 7. 11:39
수은이 많이 들어 있는 해산물을 섭취한 임산부에게서 출생한 자녀는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의 다국적 연구진에 의하여 수행된 연구에서 제시되었는데, 엄마의 자궁에 있는 동안 수은에 노출되는 경우, 뇌 손상뿐만 아니라 심장에도 영구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한다.

연구를 주도한 Philippe Grandjean는 “우리 연구진은 아기가 출생하기 전 또는 후에 수은에 노출되는 겨우 뇌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고 말했다. Grandjean 연구진은 연구 수행을 위하여 덴마크 Faroe 섬에 거주하는 1,000명 이상의 엄마와 자녀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였는데, 이 섬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수은에 오염된 생선을 많이 섭취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구진은 이들의 자녀가 출생할 때 혈액을 채취하여 체내에 포함된 수은 수치를 측정하였고, 또한 이들이 7살과 14살에 이르렀을 때 각각 머리카락 샘플을 채취하였다.

연구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엄마 대부분이 수은에 중독되어 있었는데, 자녀 출생 당시 이들의 머리카락에서 미국 환경보호국과 별도의 미국 민간연구단체에서 제시한 허용 한계치인 1그램당 1마이크로그램 이상이 발견되었다. Grandjean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Journal of Pediatrics” 학술지에 기고한 논문에서, 자녀들의 머리에 전극을 연결하여 뇌에서 전달되는 전기 신호를 측정한 결과, 전기 신호가 느리게 전달되는 것과 출생 당시 아기와 산모에게서 수은이 높게 측정될수록 뇌의 신호가 더 불규칙한 것을 발견하였다고 주장하였다.

연구진은 또한 수은 중독으로 신경계에 변화가 생기면 심장의 기능에도 이상이 올 수 있다는 사실도 발견하였다. 즉 혈액 내에 수은이 많은 아동일수록 신체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기 위한 정도로 심장이 충분히 정상적으로 박동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이번에 미국 환경보호국 연구진은, 미국에서 위험한 수치 이상으로 수은에 중독된 아기들이 2배 이상으로 증가하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환경 보호국의 Kathryn Mahaffey 연구원은 1999년도에서 2000년도 사이에 출생한 아기들 중에서 약 630,000명의 아동들이 환경보호국에서 제시한 혈액 내의 수은 포함 한계치를 초과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아동의 숫자는 이전에 추산된 300,000명의 배나 되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환경보호국은 온라인에 올린 이 연구 보고서를 바로 삭제하였으며, 그 이유는 공표되지 않았다. 미국 환경단체그룹의 Jane Houlihan은 이 연구 결과들이 결국 미국 정부로 하여금 미국에서 수은 오염의 주범인 석탄 연료를 소비하는 공장들에서 배출되는 배기 가스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제시하였다고 주장하였다. Houlihan이 속한 환경 단체 그룹은 미국 식품의약국에게 임산부가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자연산 연어 등과 같이 수은이 적게 든 생선의 종류를 공표하라고 요청하였다. 그리고 또 다른 환경 단체 그룹은 건강에 유익한 오메가 3 지방산을 생선이 아닌 호도 및 아마자 기름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인용 논문: Journal of Pediatrics, February 2004.

Reuters Health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