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에 함유된 알리신(allicin)이란 천연 화학 물질이 악성 종양을 파괴하는 데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이스라엘과 미국, 네덜란드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학술지 “분자 암 치료학(Molecular Cancer Therapeutics)”, 2003년 12월호(2권, 12호)에 발표될 예정이다. 마늘은 독특한 향과 맛을 갖고 있는데, 바로 알리신이란 물질 때문에 톡 쏘는 냄새와 맛이 생긴다. 알리신은 암 세포를 사멸시키고 질병을 유발하는 미생물을 제거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건강한 인체 세포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알리신이 사람의 몸에 유입되면 매우 불안정한 상태를 나타내기 때문에 쉽게 빠른 속도로 분해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알리신을 항암제로 활용하려는 연구가 수년 동안 여러 학자에 의해 시도되어 왔다. 앞서 밝힌 대로 알리신을 항암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알리신의 안정성(stability)을 높이는 동시에 정상적인 세포에 미칠 유해 영향을 차단해야만 항암제로 활용할 수 있다. 이스라엘 바이스만 연구원(Weizmann Institute)의 아론 라빈코프(Aharon Rabinkov) 연구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종의 소형 폭탄 개념을 도입했다. 알리신 구성물을 소형 폭탄에 탑재시킨 후 종양에서만 폭발하도록 처리하면 위에서 제시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연구진이 도입한 폭탄 개념은 마늘에서 알리신이 합성되는 과정에도 실제로 적용되고 있다. 알리신은 두 가지 화합물이 서로 다른 곳에 분리된 상태로 있다가 서로 결합되면서 최종 산물로 형성된다. 바로 알리이나제(alliinase)란 효소와 알리인(alliin)이란 불활성 화학 물질이 그 두 가지 물질이다. 각각 소구근(clove)에 따로 저장되었던 알리이나제와 알리인이 벌레 같은 외부 영향으로 소구근이 파괴되면서 서로 만나 알리신을 형성한다. 이번 연구도 이 두 물질을 따로 탑재한 소형 폭탄을 종양 인근에서 폭발시켜 알리신 형성을 유도하는 방법이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위암이 생기도록 유도한 생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 실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치료를 위해 해결해야 할 또 다른 과제는 알리이나제와 알리인을 탑재한 폭탄이 표적으로 삼는 종양에 정확히 도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종양 표면에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수용체(receptor)를 동정해 이를 인지하는 항체(antibody)를 합성함으로써 해결했다고 한다. |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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