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부모가 모두 비만한 소녀는 비만할 가능성 높아

장종엽엔에스 2007. 11. 4. 16:33
부모가 모두 비만한 8세 정도의 소녀가 10세에 이르렀을 때 동년배의 소녀들보다 비만해질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는 사실이 새롭게 제시되었다.

연구를 처음 시작하였을 때 연구에 참여한 소녀 101명의 체중은 정상이었으나 2년이 경과한 뒤에는 부모 모두가 비만하였던 소녀의 경우, 부모 모두가 마른 체형이거나 부모 중 한 사람만 비만한 소녀들보다 비만할 가능성이 현저하게 높다는 사실이 제시되었다. 통계학적 수치로는 부모 모두 비만한 소녀 중에서 약 44% 정도가, 부모 중에서 한 사람 비만한 소녀 중에서는 34%가, 그리고 부모 모두가 정상 체중인 소녀 중에서는 7% 정도가 비만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사람의 경우 유전자의 특성에 따라 비만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주위 환경 요소 및 생활 습관에 따라 비만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운동이 비만과 관련된 주요한 요소인 것도 제시되었다. 하지만 소녀들의 비만 원인이 선천적인 것인지 아니면 부모로부터 영향을 받은 후천적 생활 습관 때문이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연구를 주도한 Margarita S. Treuth 박사는 밝혔다. 미국 존 홉킨스 블룸버그 보건대학의 Treuth 박사는 “아마도 비만은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 요인이 복합되어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2년에 걸친 연구를 통하여 부모 모두 비만한 소녀는 부모 모두가 날씬한 소녀보다 체지방이 2배 이상 되는 것을 발견하였다. 연구진은 신진 대사 및 신체적 운동 실험을 수행하였으나 비만한 부모를 가진 소녀들이 칼로리를 늦게 소모하여 비만해질 수 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하였다. 근육 산화량 수치는 체내 지방과 연관이 있는데, 낮은 근육 산화량은 체지방이 많이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 Treuth 박사 연구진은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학술지 12월호에 기고한 논문에서 “이번 연구에서 아동의 건강을 위해서는 정규적으로 운동을 수행하여야 한다는 공중위생 메시지가 확실히 전달된 셈이다.”라고 주장하였다.

동 학술지의 편집인인 미국 피츠버그 의과 대학의 Sue Y. S. Kimm 박사는, 비만과 관련하여 유전자적 요소가 어떻게 주요한 역할을 하는지는 아직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인 비만은 생활 습관이 주요 원인인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논평하였다. Kimm 박사는 “비만과 관련하여 선천적 요소보다 주위 환경 등과 같은 후천적 요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서 비만한 사람 대부분은 선천적 요인이 비만의 원인이 아닌 것처럼 나타나고 있다.”라고 주장하였다. Kimm 박사에 따르면 비만 원인과 관련하여 유전자 및 환경 요소가 서로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에 대하여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그러나 이 상호 작용을 규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용 논문: "Nature versus nurture in childhood obesity: a familiar old conundrum",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December 2003, vol. 78, pp. 1051-1052.

Reuters Health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