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vironment

캘리포니아, 전기차 보급 현황과 정책

장종엽엔에스 2014. 12. 26. 08:30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4-12-26
캘리포니아가 미국에서 전기자동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 공식 확인되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캘리포니아가 전기자동차 보급에서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전기자동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신규 자동차 판매에서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3년에 미국에서 등록된 차량이 약 2억2,600만 대에 달하였으나 전기자동차 등록대수는 약 17만4,000대에 머물렀다. 전기자동차가 처음 소개되었을 때는 실망스러울 정도로 매우 느리게 보급이 진척되었다. 비록 보급대수가 많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1% 이하로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비용이 지속 감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주행 가능 거리도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전반적 비용이 높은 편이다. 특히 그 비용의 상당 부분이 전기자동차에 동력을 전달하는 배터리 비용에 기인한다. 현재 수준의 배터리와 충전소 가용성은 전기자동차의 광범위한 확산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이다. 캘리포니아에서 등록된 차량은 1,000대 중 5대만이 플러그인 자동차인데, 캘리포니아가 미국 전체 전기자동차 등록대수에 약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현실이다.

현재 여러 주에서 제공하고 있는 세금 혜택도 전기자동차의 보급을 촉진하는 요인이 된다. 세금 혜택은 전기자동차 초기 구매비용을 줄여주는 핵심 역할을 한다. 주에서 제공하는 세금혜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연방정부에서 제공하는 세금혜택도 있다. 이러한 세금혜택은 배터리 용량과 차량무게에 따라 차별적으로 제공된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혜택은 주별로 차이가 많은데, 캘리포니아의 경우 순수 전기자동차에 대해서는 2,500달러의 리베이트가 제공되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해서는 1,500달러의 리베이트가 제공된다. 캘리포니아는 또한 2025년까지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규 경차의 약 15%가 전기자동차 및 연료전지자동차여야 함을 요구하고 있다. 조지아주에서는 구매자가 구매비용의 20%까지 탄소제로 자동차 세금혜택을 받을 수 있고, 5,000달러까지 상한선이 있다. 무탄소배출 자동차들은 전기 또는 수소연료전지에 의해 동력을 얻는 자동차를 일컫는다. 일부 전력회사도 자체적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충전을 할 경우 충전요금을 크게 할인하는 요금제를 통해 간접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에너지부는 2013년 1월 미국 직장인들이 직장 내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보다 잘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Workplace Charging Challenge에 최근 13개의 대기업들과 8개의 전기자동차 이해단체가 참여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에너지부는 이 이니셔티브가 직장 내 충전소 가용성을 확대하는 것으로서 플러그인 전기자동차의 편의성을 늘리고 운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한다고 강조하였다.

에너지부는 전기자동차 시장이 운전자들에게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가솔린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선택권을 확대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 이니셔티브에 참여한 13개 대기업들이 그들의 사업장 내에서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힘찬 발걸음을 떼었다고 주장한다. 이는 곧 미국이 현재 성장하고 있는 전기자동차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Workplace Charging Challenge는 향후 5년 후에 사업장에서 전기자동차 충전을 할 수 있는 기업 수를 현재 대비 10배로 늘리기 위한 협동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또한 에너지부의 EV Everywhere Grand Challenge를 지원한다. EV Everywhere Grand Challenge는 2012년 3월 오바마 대통령이 향후 10년 내에 플러그인 전기자동차를 가솔린 자동차와 같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만들겠다고 공언한 또 다른 프로젝트이다(GTB201302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