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4-1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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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성 뇌 손상을 겪은 환자들에게 GABA A 효능제의 일종으로 진정제로 이용되는 미다졸람(midazolam)을 투여하자 의식이 완전히 회복되는 예상하지 못했던 효과가 확인되었다. 미다졸람을 이용하여 최소 의식 상태(minimally-conscious state: MCS)의 환자들을 깨운 것은 이번에 처음으로 보고된 것이라고 한다. 비록 다른 약물에서 이들 환자들에게 유사한 의식 회복은 보고되었지만, 이 놀라운 결과는 예상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한다. 이번 결과는 ‘Restorative Neurology and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교통 사고, 전투, 격한 운동, 폭발 및 여러 재난으로 뇌에 큰 충격이 전해졌을 때에 일시적으로 뇌진탕이 될 수 있지만 좀 더 위험한 뇌내 출혈이나 장기적인 외상성 뇌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외상성 뇌 손상은 전세계적으로 연간 10만 명당 150~200건이 발생할 정도로 높은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 외상성 뇌 손상은 크게 직접적인 손상과 간접 손상으로 구분된다. 간접 손상은 외상 후 부종이나 감염, 전신 질환, 경기 등으로 인해 뇌조직의 손상이 생기는 것을 말하며, 외상 후 이런 손상이 최소화될 수 있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외상적 뇌 손상은 식물 인간, 최소 의식 상태, 중증 기능 이상과 같은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또한 외상성 뇌 손상은 신경학적인 증상, 내과적 문제, 외상으로 인한 신체적 장애, 인지 기능의 장애, 행동 장애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여러 합병증으로 인해 매우 포괄적이며 많은 비용이 드는 치료가 요구된다. 때문에 환자뿐만이 아니라 그 가족에게도 정신적 및 경제적인 파국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2년 전에 자동차 사고에 의한 외상성 뇌 손상으로 MCS에 빠진 환자에게 CT 스캔을 실시하기 위하여 흔히 이용되는 프로포폴(propofol) 대신에 미다졸람을 이용했다고 하다. 여기서 연구팀은 약물이 투여된 후 환자가 깨어나서 마취 전문의와 의사소통을 시작하기 시작했으며, 이후에 자신의 부모와도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환자는 핸드폰을 통하여 친척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동생의 졸업 소식에 대하여 축하하는 외에도 자신의 집까지 가는 길도 인식했다. 그러나 환자에게 자신의 자동차 사고에 대해서 물어보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으며, 자신의 현재 상태도 인식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러한 임상 상태는 약물이 투여되고 2시간 후까지 유지되었으며, 이후에는 금새 이전 상태로 돌아갔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번 현상을 추가로 주사하기 위하여 미다졸람의 투여 전, 투여 중, 투여 후에 수면 뇌파 검사를 실시하여 정보를 얻었다. 여기서 얻어진 데이터의 종합적인 분석에서 미다졸람이 뇌에서 변화를 유도하고, 이후에 효과의 발생과 감소가 이루어지는 것을 추적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수면 뇌파 검사에서 얻어진 결과에 기초하여 이 환자가 긴장증(catatonia)과 유사한 특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긴장증은 비경련성 뇌전증 지속(non-convulsive status epilepticus: NCSE) 상태의 징후일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연구팀은 2단계의 미스터리에 직면하게 되었다. 긴장증이 MCS 사례를 모방하는 것인가? 아니면 MCS가 긴장증의 특성을 주요 요소로 포함하는 것인가? 더하여 최소 의식 상태 대비 긴장증의 상대 기여도가 미다졸람과 같은 GABA A 효능제를 환자들에게 투여했을 때에 환자들이 잘 반응할지도 결정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이탈리아 피사대학 및 동대학 병원 신경과학부 뇌 손상 유니트의 Maria Chiara Carboncini 박사는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결과는 외상성 뇌 손상으로 MCS에 빠진 환자들에게 치료 및 임상 관리에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잇다. 적어도 일부 MCS 환자들은 비선택적 GABA A 효능제의 투여로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들 환자들은 GABA A 선택적 약물인 졸피뎀(zolpidem)이나 GABA A 비선택적 약물인 벤조디아제핀(benzodiazepine)에 대해서도 시험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Journal Reference: Maria Chiara Carboncini, Andrea Piarulli, Alessandra Virgillito, Pieranna Arrighi, Paolo Andre, Francesco Tomaiuolo, Antonio Frisoli, Massimo Bergamasco, Bruno Rossi and Luca Bonfiglio. A case of post-traumatic minimally conscious state reversed by midazolam: Clinical aspects and neurophysiological correlates. Restorative Neurology and Neuroscience, November 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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