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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죽음의 물결: 2010년 닥쳐올 적조현상

장종엽엔에스 2010. 3. 10. 13:02

KISTI 미리안『글로벌동향브리핑』 2010-03-03
메인만 독성 측정 프로젝트(GOMTOX)에서는 금년 봄 혹은 여름 중에 독성 홍조류의 번성(적조현상)을 예상하는 결과를 냈다. 이는 뉴잉글랜드 지역의 갑각류 및 패류 양식사업에 큰 피해를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저면에서 발견된 홍조류의 포자들은 조만간 Alexandrium Fundyense라는 독성 홍조류의 번성을 예견하고 있다. 이 식물은 지속적으로 번식하여 붉은 물결을 형성할 뿐 아니라 이후 해저면에서 휴면 세포 혹은 낭포를 계속 생산하게 된다. 2009년 말 진행한 낭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지금까지 최대로 발견된 낭포수에 비해 60% 이상되는 숫자가 조사되었다. 낭포층은 남쪽으로 계속 발전해나가면사 2010년에는 메사추세츠 만뿐 아니라 조지 뱅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의 홍조류 번성은 지난 2005년 및 2008년과 매우 유사하다. 우즈홀 해양학 연구소의 돈 앤더슨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2005년 수개월간의 홍조류 번성은 메인주에서부터 메사추세츠주의 마타 와이너리까지의 갑각류의 폐사를 가져왔으며 메사추세츠주 갑각류 산업에 약 2천만 달러의 손실을 끼쳤다. 2008년 발생도 규모는 비슷했다.

수중 조류는 인간에게는 아무런 위험도 끼치지 않지만 조류가 생성하는 독소로 인해 조개와 같은 스스로 물을 정화해서 살아가는 생명체에는 독소가 축적하게 되어 이를 섭취한 인간에게는 마비성 패독(paralytic shellfish poisoning)이 발생하게 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패류는 독성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동안에는 수확이 금지되어 있다. 주정부 기관의 관리감독에 의해, 최근에는 심각한 조류 번성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이를 무시한 개인들의 중독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역적인 홍조류 번성이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지에 대해 예측하는 것을 무척 꺼려했는데, 포자의 이동은 수개월 전에 예측이 어려운 기상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북가주대학과 WHOI 공동으로 진행된 연구는 독성 홍조류인 Alexandrium fundyense가 메인주 일대에서 홍조류 번성위치와 강도를 예측할 수 있는 컴퓨터 모델을 수년간 개발해왔다. 이 모델은 포자 밀도가 높은 지역, 홍조류 발현, 성장, 확산 등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며, 풍향 정보, 태양광, 강우량, 조류 밑 파도 등의 데이터를 이용하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가을의 포자 증식이 다음해의 홍조류 발현에 지표임을 밝혀냈다. 하지만, 해양에서 대규모 발현이 있었음에도, 다음해 봄, 여름의 특정한 조류/풍황(風況) 패턴에 의해 육상으로 이동하는 양이 변동될 수도 있음은 언급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홍조류의 연안 생물에의 영향은 주로 강한 북동풍이 불어오는 봄, 여름에 더 심각할 것임을 예측하고 있다. 2009년 6월과 7월 전례없이 계속되던 북동풍은 거의 메인주 연안의 대부분에 홍조류를 운반해왔고 이는 갑각류 폐사로 이어졌다. 반면에 남서풍이 불어온 해에는 홍조류는 그대로 대양에 존재했다.

지역 수준의 계절별 예측은 긴급사태를 대비하는데에 유용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예보를 통해 지역 당국은 적조현상에 대한 감시와 지역 보건문제를 준비할 수 있으며, 패류 양식업자에게도 수확 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적조현상은 메인주에서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이며, 이를 해결할만한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적조현상의 심각성에 대해 미리 정보를 가지고 포자 발현에 대해 준비한다면 보유하고 있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대처에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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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cienc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