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면 감기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생후 1개월 이내의 신생아들을 조사한 연구에서, "모유효과"가 여아에게서만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생후 1개월까지 모유만을 먹인 여아는 다른 여아들보다 감기 등의 기도감염증에 걸리는 위험성이 50% 낮았으나, 남아에서는 관련성이 없었다고 한다. 연구 결과는 Pediatrics 10월호 홈페이지상에 공개되었다. 이 연구는 미국 Brigham and Womens 병원의 Anushua Sinha씨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 병원에서 8년 동안 태어난 아이 가운데, 생후 1개월 동안 감기나 폐렴에 걸린 241명과 이러한 기도감염증에 걸리지 않은 1205명을 두고, 양육방식 등에서 어떠한 차이가 있었는지 비교 검토했다. 감기 등에 걸린 아기는 겨울 태생이 많고,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겨울은 감가 유행하는 계절로, 다른 어린이로부터 옮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수입과 아기의 감기에 걸리는 정도에도 연관성이 있어 감기 등에 걸린 아기의 가정은 저소득인 경우가 많았다. 생후 1개월까지 모유 수유만으로 키워진 아기의 비율은 감기에 걸린 아기에서 38%, 감기에 걸리지 않은 아기에서 44%였으며, 인공수유만으로 키워진 아기의 비율은 각각 27%와 22%였다. 태어난 계절이나 형제자매의 유무, 가정 수입 등으로 보정하면 생후 1개월까지 인공수유만으로 키워진 경우와 비교할 때 완전모유에서는 30%, 혼합수유에서는 17% 정도 감기 등의 기도감염증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연구팀은 아기의 성별에 따라 이러한 기도감염증의 예방 효과가 변하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여아에서는 완전모유로 키우면 감기 등에 걸리는 위험성이 50%, 혼합수유의 경우 40% 낮아지는 데 비해 남아의 경우는 위험성에 차이가 없었다. 참고로 감기에 걸린 아이는 남아와 여아가 각각 반반씩으로, 특별히 남아가 감기에 걸리기 쉬운 것은 아니었다. 왜 여아에서만 유독 모유에 의한 감염증 예방효과가 나타나는지 아직 명확하지는 않으나,“모유를 먹인 아이가 감염증에 적게 걸린다는 것은 사실이다. 적어도 생후 1개월, 가능하면 생후 6개월까지는 모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고 연구팀은 권장하고 있다. 이 논문 제목은 "Reduced Risk of Neonatal Respiratory Infections Among Breastfed Girls but Not Boys"로, http://pediatrics.aappublications.org/cgi/content/full/112/4/e303에서 열람 가능하다. |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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