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걸프전이 루게릭 병의 기원 ?

장종엽엔에스 2007. 10. 27. 10:16
미 국방부와 맞선 싸움에서 걸프전의 퇴역미군들을 유리한 입장에 놓게 될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의학잡지 ‘Neurology’에 실린 두 개의 역학연구는 1990-91년 대 이라크와의 1차 걸프전 시 최전방에 나섰던 군인들에게서 신경퇴행성 질환인 샤르코(Charcot) 발병 위험이 더 증가한다고 확인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걸프전 퇴역군인들은 ALS의 발병 사례가 나머지 다른 인구층보다 자기들에게서 더 빈번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들이 제시한 수치와 미 국무성의 퇴역군인 담당국의 통계 수치는 일치하지 않았다. 제1차 걸프전 동안 군대에서 복무했던 250만의 남녀집단을 대상으로 수행된, 이번 달에 출판된 한 연구에 따르면, ALS의 발병률이 걸프전 전방에 배치되었던 사람에게서(69만7천 명 중 40 사례), 그렇지 않은 사람들(180만 중 67사례)보다 높다.

미국에서는 루게릭병, 프랑스에서 샤르코(Charcot)라고 명명되는 ALS(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 근위축성측삭경화증)은 대뇌와 척수의 운동신경 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마비와 근육위축으로 나타나는데, 기관 내의 어떤 근육에도(팔, 다리, 호흡기관, 후두 등) 나타날 수 있으며, 일단 병에 걸리면 생존 평균 수명은 2-3년에 불과하다.

두 번째 연구는 이 병의 이환율이 45세 미만의 퇴역군인들에게서 같은 나이의 미국인보다 더 높다고 확인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ALS는 55-60세 경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군대의 유기인 화합물(organophosphate compound) 같은 특정 화학제품으로의 노출을 ALS의 원인으로 설명하기도 하지만, 현재로서 이는 추측일 뿐이다. 더구나 루게릭병은 걸프전의 퇴역병들이 문제 삼고 있는 ‘걸프전 신드롬’의 여러 측면의 하나일 뿐이다. 특정 백신 때문이라는 이론도 제기된 바 있다.
이번 연구를 발판으로 이 모든 문제들은 아직도 기나긴 연구와 논란의 대상이 될 것이다.

Sciences & avenir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