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우울증을 이기려면 새로운 뇌세포가 필요하다

장종엽엔에스 2007. 10. 26. 11:33
뇌의 화학적인 신호가 활성화되는 데는 몇 시간이면 충분한데 왜 많은 우울증 치료제가 효과를 나타내는 데는 몇 주일씩 걸릴까? 이러한 현상은 세로토닌 신호를 증가시키는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SSRI)나 노어에피네프린 농도를 증가시키는 물질에서 공통으로 관찰된다.

미국 콜럼비아 대학의 Rene Hen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이 치료제들이 뇌 해마에서 새로운 신경세포의 증식을 촉진함으로써 작용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생쥐 실험을 통해 증거를 발견하여 8월 8일자 Science에 “Requirement of hippocampal neurogenesis for the behavioral effects of antidepressants”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다.

연구팀은 뇌 신경세포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생쥐 뇌의 해마에 X선을 조사하였다. X선은 기존의 세포는 해치지 않고 새롭게 증식하는 세포만 죽이게 된다. 프로작, SSRI, 이미프라민 (imipramine)과 같은 우울증 치료제를 투여하고, 한 달 정도 X선으로 조사한 생쥐들을 조사한 결과, X선을 조사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두려움이나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치료제 가운데 일부가 해마의 세포 증식을 통해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연구팀은 뇌 세포의 분열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우울증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