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중년의 심장혈관 위험 인자로 치매 위험 증가

장종엽엔에스 2008. 2. 3. 17:03
중년의 사람들에게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같은 심장혈관 위험 인자(cardiovascular risk factor)가 있을 경우 노년기에 치매(dementia)가 생길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의 과학자들이 수행한 이번 연구의 결과는 미국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가 발간하는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1월 25일자(64권, 2호, 277-281)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 결과의 내용은 심장에 유해한 인자들이 뇌에도 유해할 수 있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어떤 기작을 통해 이런 일이 생기는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후속 보강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연구진은 지난 1964년부터 1973년 사이에 40세에서 44세 까지의 중년들을 대상으로 수집된 건강 자료들과 이들을 추적해 1994년부터 2003년 사이에 발병한 치매의 조사 결과를 분석해 그 관련성을 조사했다. 대상자들의 수는 8845명이었으며 이들 가운데 66세부터 82세 까지의 기간 동안 치매를 경험한 사람들의 수는 721명에 이르렀다.

그 결과 앞서 밝힌 네 가지의 심장혈관 위험 인자들로 인해 치매 위험이 20%에서 40% 수준까지 증가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네 가지 위험 인자들을 모두 갖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한 가지 위험 인자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 위험이 2.37배 정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연령이나 인종, 성별, 대상자들의 교육수준 같은 다른 교란인자를 고려해 적합시킨 후 얻어진 것이라고 한다.

이 같은 결과는 치매가 비단 뇌에서만 진행하는 신경퇴행현상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연구 결과에서 확인했듯이 심혈관계가 치매 발병과 모종의 관련을 맺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치매 위험을 방지하는데 유용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수도 있다. 심혈관계 건강을 유지 또는 증진시킬 수 있도록 당뇨병이 고혈당을 조절하고 유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고혈압 및 흡연에 주의하면 심장병 뿐만 아니라 치매도 피할 가능성이 많다는 설명이다.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