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통풍의 발현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음주

장종엽엔에스 2007. 11. 28. 19:45
술을 마시면 통풍이 발현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마시는 술의 종류에 따라서 통풍 발현 가능성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 드디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다. 사실, 그동안 술을 마시면 통풍이 발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제시되었지만 구체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의 매사츄서 종합 병원의 연구진에 의하여 의학 학술지 “란셋”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맥주를 많이 마시는 남성 50,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한 결과, 결국 술은 통풍의 발현 가능성을 증대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하였다. 그러나 연구진은 술을 적당히 마실 경우 통풍의 발현 가능성은 전혀 증대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제시하였다. 술을 마시면 체내에 요산이 증가하게 되는데, 요산이 관절 부위에 축적되면 격렬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게 되어 관절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통증이 수반되어 나중에는 통풍으로 발전하게 된다.

연구진은 12년 동안 남성 47,000명을 조사하였는데,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730명이 통풍을 가지게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하루에 맥주를 2잔 이상 마시는 남성은 맥주를 마시지 않는 남성보다 통풍이 발현될 가능성이 2.5배 정도 증가되며, 마시는 술의 종류에 따라 통풍 발현 가능성이 1.6배 정도로 증대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제시하였다. 또한 포도주를 적당히 마시는 남성은 통풍이 발현될 가능성이 특별히 증가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발견하였다.

연구를 주도한 Hyon Choi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 여러 종류의 술에 서로 다르게 포함되어 있는 비 알코올 성분이 통풍 발현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발견되었다.”라고 밝혔다. Choi 박사는 술에 포함되어 있는 퓨린을 통풍을 일으키는 주요한 물질로 보고 있는데, 맥주에는 퓨린이 많이 들어 있지만 다른 종류의 주류에는 많이 들어 있지 않다. Choi 박사는 퓨린이 혈액 내의 요산에 작용하여 통풍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개발국에서 통풍 발현 건수는 증가되어 왔다. 물론 통풍은 쉽게 치료가 될 수 있지만 신장에 손상을 입히게 된다.

동 학술지에 비평 논문을 기고한 중국 Shantou 의과 대학의 Qing Yu Zeng 박사는 “통풍 발현은 유전자적 요소와 환경적 요인에 좌우될 수 있는데, 현재는 주로 환경적 요인에 의하여 발현되는 통풍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통풍을 일으키는 환경적 요인 중의 하나로서 술 소비의 증가도 포함된다.”라고 주장하였다.

인용 논문: "Alcohol intake and risk of incident gout in men: a prospective study", Hyon K. Choi, Karen Atkinson, Elizabeth W. Karlson, Walter Willett, Gary Curhan, Volume 363, Number 9417, April 17, 2004, Lancet, Volume 363, Issue 9417.

BBC News/Health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