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아동의 발육 성장을 저해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 사용

장종엽엔에스 2007. 11. 22. 18:03
미숙아의 호흡 곤란 증세를 치료하기 위하여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아동의 성장, 지능 및 운동 감각 발달에 지장을 줄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대만 연구진에 의하여 제시되었다.

1970년대에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면 미숙아의 호흡 곤란 증세를 예방할 수 있어 생존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보고된 이래로, 의사들은 신생아가 태어나기 전 또는 출생 후에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여 왔다. 그러나 2002년도에 미국 및 캐나다 소아과협회는 스테로이드를 신생아에게 사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하여 왔다.

그런데 이번에 타이충 시에 있는 중국 의과대학의 Tsu Yeh 박사가 오랜 기간 동안에 주도하였던 연구에서 신생아 시절에 덱사메타손 스테로이드를 투여 받았던 아동은 식염수를 투여 받았던 아동에 비해 나중에 주의가 산만하고, 지능 발육 속도가 늦으며, 수학 연산 테스트 및 어휘 및 문법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였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스테로이드를 투여 받았던 조사 아동 중에서 39% 정도가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반면에, 스테로이드를 투여 받지 않았던 아동 중에서는 단지 22% 정도가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였다고 연구진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학술지에 기고한 논문에서 주장하였다. 또한 심한 호흡곤란증후군 때문에 스테로이드를 처방 받았던 아동은 운동 감각도 떨어지는 것도 발견되었는데, 스테로이드가 아동의 성장 발육을 저해하는 것으로 연구진은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리고 Yeh 박사 연구진은 호흡 곤란증을 겪는 미숙아에게 덱사메타손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여도 생존율을 증가시키는 것 같지 않으나 출생 후 28일이 경과하였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만성 폐 질환의 발현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연구진은 스테로이드를 미숙아에 투여하면 실보다는 득이 많은 것 같다고 주장하였다.

학술지에 비평 논문을 실은 미국 신시네티 아동병원의 Alan Jobe 박사는 “현재 임상의들은 신생아들에게 스테로이드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며, 대만 연구진의 이번 연구 결과가 현재 의사들이 신생아들에게 덱사메타손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는 선호도를 종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인용 논문: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March 25,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