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세계적 규모 연구 결과, 낙태는 유방암과 무관
장종엽엔에스
2007. 11. 22. 18:02
지난 25년 동안 과학계에서는 낙태와 유방암과의 관계에 대해 치열한 논란이 일어 왔다. 몇몇 보고들은 자연 유산 혹은 유도 낙태를 경험한 여성들에게서 유방암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이야기해 왔다. 하지만 이에 반박하는, 다시 말해 낙태와 유방암의 관련성에 아무런 증거가 없다는 연구 보고도 있었다. 미성숙한 상태로 끝이 나는 임신의 경우 유방암의 발병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1970년대에 맨 처음 제기되었다. 이들의 주장은 임신 기간 중에 분비되는 호르몬이 유방암을 방지할 수 있는 유방의 변화를 초래할 수 있으나 낙태 혹은 자연 출산 등의 미성숙 임신이 발생될 경우 조직이 암에 훨씬 더 민감한 상태로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연구 결과는 다음의 연구로 더욱 각광을 받기 시작 했다. 이 연구는 유방암 여성 환자와 건강한 여성을 비교 분석해 본 결과, 유산을 예전에 경험한 여성에게서 암의 확률이 더 높은 것을 확인하였다고 한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의 Valerie Beral 박사 연구진들은 전세계 8만여 명 이상 여성들의 데이터를 모아 다시 분석해 본 결과, 낙태와 유방암 사이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음을 발견하였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란셋”에 보고되었다(Vol 363, pp1007-1016).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Beral 박사팀은 편견이 적게 한 연구에서 자연 유산과 낙태를 한 적인 있는 여성의 기록을 확인하고 계속적으로 유방암 발병을 확인해 보았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어떤 발병률의 증가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연구 결과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는 일치하지 않으며, 초기 연구 결과들이 선입견 혹은 편견을 배제하지 못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재 낙태와 유방암에 대한 문제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아직도 그 논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003년 미국의 국립 암 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에서는 워크숍을 열어 낙태와 자연 유산이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률을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결론 지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텍사스 주에서는 낙태가 유방암의 가장 확률인 높은 인자라는 이유로, 낙태 금지법이 통과되었다. 이 연구에 대해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Berstein 박사의 말을 인용하면 “많은 전문가들은 Beral 박사의 연구가 낙태가 부분적으로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걱정하는 여성들에게 알려지기를 희망한다. 만일 기존의 학설이 사실이 아니라면 그 관점을 바꿔야 하지 않겠냐”며 반문했다. 또한 “이 문제는 매우 정치적인 쟁점이 되겠지만 이 연구를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라며 이 연구진에 의한 보고된 연구의 의미를 강조하였다. |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