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융염 원자로 개발자금 투자를 유치한 덴마크
토륨을 기초로 한 용융염 원자로(MSR, Molten Salt Reactor)를 개발하고 있는 덴마크의 Seaborg Technologies사는 덴마크 창업인큐베이터인 PreSeed Ventures가 주도하는 투자연합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최초 투자는 수백만 덴마크 크로네가 될 것으로 보인다.
Seaborg사는 투자자에는 실리콘밸리 게임엔진 창업자인 David Helgason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투자를 받아 개발팀 인력을 16명으로 늘려 유럽에서 가장 큰 원자로개발 스타트업으로 만들 계획이다. 다음 몇 달 내로 초기 소규모 실험 수행을 개시할 예정이다. Seaborg사는 유럽연합으로 투자를 받은 바 있으며 200백만 유로를 또 다른 투자자로부터 받을 전망이다.
이 회사는 MSR인 CUBE(Compact Used fuel BurnEr) 원자로 개념을 개발하는데 투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CUBE 원자로는 6미터 크기의 컨테이너에 들어가는 크기로 20만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Seaborg사는 기존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는 저농축 우라늄으로 고형체의 핵연료 소결체(pellet)를 냉각과 감속 기능을 제공하는 물 속에 넣어 전력을 생산해 왔지만 이 냉각재(물)이 상실되면 노심 용융의 위험이 상존해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MSR에서 용융염이 핵연료와 냉각재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에 냉각재가 상실되면 연료도 상실되기 때문에 핵분열 프로세스가 자동으로 멈추게 되어있어 냉각재상실사고라는 개념이 아예 없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원자로는 아주 높은 압력에서 운영되지만 MSR은 대기압 조건에서 운전하기 때문에 폭발하거나 노심용융이 불가능하며 용융염이 휘발성 핵분열생성물을 화학적으로 결합시켜 중대사고 조건에서도 대기에 방출되지 않도록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Seaborg사는 CUBE 원자로가 획기적인 열효율을 낼 수 있고 다양한 핵연료 사용이 가능하며 부하추종기능이 탁월하다고 밝혔다. 토륨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원자로의 사용후핵연료를 연소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자력발전의 지속가능성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를 받아 Seaborg사는 첨단 시뮬레이션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서 개발팀이나 규제기관이 인허가 심사과정에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또한 CUBE 기술개발을 가속화함과 더불어 MSR 시장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