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통 의약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TCM)을 배우러 온 맨발의 아프리카 의사
서아프리카의 말리에서 온 의사 부바카르 (Diarra Boubacar)는 53세로서 팬더 박물관과 연구 기반을 갖추고 있는 사천성 성도에서, TCM을 베푸는 병원에서 일한다. 중국에 도착한지 3일되는 날 첫 환자를 받았을 때 그 환자는 놀라서 도망갔으나 좇아간 부바카르의 친절함과 중국어 때문에 다시 돌아와 진찰을 받고 환자가 된 뒤 가족들을 모두 데려 오게 되었다. 모국 말리는 프랑스의 식민지에서 벗어났지만 1800만 인구의 의료 혜택은 형편 없는 수준이다.
말리의 적십자 국제 위원회에서 일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부바카르는 환자와의 신뢰를 쌓아가면서 환자가 병원비를 지불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해서 신경을 쓴다. "아버지가 말리에서 환자를 볼 때에, 사람들에게서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의사의 직업은 환자를 사랑하고 주민들을 섬기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려운 시작
1984년도에 중국에 교환 학생으로 처음 와서 북경 어문대학에서 중국어와 문화를 전공하였다. 2년 과정으로 북경 의대에 등록하고 광조우 중의약대학에서 TCM을 공부하였다. 처음 시작할 때는 매우 어려웠다고 그는 말한다.
"현재는 중국 학교에서도 영어로 강의를 들을 수 있지만, 그 때에는 중국어로 공부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선생님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TCM이 중국의 역사와 문화와 연관되어 있어서, 학생들은 고대 중국 문헌을 공부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중국 고대 의학 서적들이 고대 중국 문자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인들도 어려워하는데 저와 같은 외국인은 어땠겠어요?”
그가 계속해낼 수 있었던 것은 TCM과 아프리카 전통 의학이 유사하다는 점이었다. 그 가운데는 약초를 사용하는 것과 피를 뽑아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에게 가장 도전이 되었던 것은 비록 그가 외국인 ("laowai")이지만 여전히 TCM으로 중국인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설득하는 것이었다. 다행히도 그의 중국어 실력이 진보하면서 가능하게 되었다.
1997년 부바카르는 성도 중의약대학에서 침 분야로 박사를 받은 첫 외국인이 되었다. 같은 해에 성도의 어느 교회에서 중국 여성과 결혼을 하였다. 그 이후에 그의 중국 문화에 대한 지식과 중국어 실력은 더 진보하였다. 결혼 후 20년, 이 부부는 2명의 아이를 갖게 되었다.
부바카르는 이제 중국 문화와 사회에 깊이 뿌리를 내려서 말리에 돌아가면 친구들이 “아프리카 사람이라기보다 더 중국인”처음 보인다고 불평을 한다고 한다!
그의 철학은 단순하다. 삶이란 친구들과 조화롭게 지내는 것이고 사는 곳이 중국인지 아프리카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부바카르는 또한 국제 의료 비영리단체인 국경 없는 의사회 (Medecins Sans Frontieres(MSF))에도 참여하여 의료 혜택을 잘 받지 못하는 저개발 지역의 환자들을 돌보는 일에도 함께하고 있다.
그의 일은 나병 환자들을 돕는 일이다. 1999년 부바카르는 사천성과 중국 남서부의 운남성에서 HIV예방과 인식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지난 몇 년 동안 에이즈 예방과 치료는 중국에서 많이 발전을 보았고, TCM이 환자의 면역 기능을 높이는데 일조하였다.”라고 ChinAfrica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아프리카인 NORMAN BETHUNE"
TCM분야에서 마을의 의사들을 훈련해오고 있는 그는 "중국 맨발의 의사" 그리고 "아프리카인 Norman Bethune."
의사 Bethune는 캐나다인으로 중국 북방 지역에서 1930년대에 이동식 병원을 개설하였다 (길림의과대학의 전신인 Norman Bethune의과대학이 그를 기념하여 세워짐). 부바카르의 공헌은 중국 정부 당국에 의해 인정되어 운남성 정부로부터 상을 받았고, 중국 TV 채널에 의해 실시된 투표에서 중국의 10명의 인권 운동가 가운데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2013년도에 리커창 총리로부터 국가급 상을 수상하였다. 의약적 전문성과 경험, 그리고 중국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그는 꿈을 하나 가지고 있다. 10년 동안 그 꿈을 꾸었는데 그 근거가 튼튼하다. "저는 병원뿐 아니라 교육 센터를 설립하고 싶은데, 이곳에 사람들이 와서 중국 의학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이 센터에서 병원과 교육을 겸하며 TCM과 아프리카의 약초를 연구하기를 희망한다. 부바카르는 중국에서 공부하는 15명의 아프리카 의사와 함께 이 프로젝트의 일부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는 중국이나 기타 다른 지역의 투자자를 찾고 있다. 이 꿈은 그가 중국에 오지 않았더라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중국에서 보낸 시간 동안 저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저를 가르쳐 준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이제 충분한 자원과 지식을 가지고 아프리카로 돌아가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입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가 중국의 농촌 지역에서 했던 것처럼 작은 규모로 시작하여 아프리카에서 의사들을 훈련할 계획이다. "그들이 TCM을 배우면 매우 싸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을 것입니다.”
TCM는 중국 정부가 적극 지원하면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말라리아 치료제인 artemisinin으로 201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중국의 제약학자 Tu Youyou로 인해서 더 각광을 받고 있다. 국제 무대에서 TCM이 각광을 받게 되면서, 부바카르는 "중의학은 이제 세계에서 더 잘 알려지게 되었으며, 이제 우리의 프로젝트를 갖고 실행에 옮길 때입니다.”라고 부바카르는 말한다.
아프리카를 이해하기
중국을 이해하는 아프리카인으로서 부바카르는 또 다른 꿈이 있다. 아프리카에서 TCM을 통해 중국 문화를 알리는 것 뿐 아니라, 중국인들이 아프리카와 아프리카 문화에 대해서 더 알기를 원한다. "저는 중국인들이 아프리카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왜냐하면 중국과 아프리카는 오랜 역사를 함께 하고 있기 떄문입니다. 우리는 함께 성장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중국인들이 아프리카를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생각한다. “아프리카는 한 나라가 아니다. 54개국이 있다. 다른 나라들은 다른 문화 습관을 갖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는 기아와 전쟁이 있는 한 나라라고 생각한다. 아프리카는 그 이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