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의 유전자를 도입하여 지방이 감소된 돼지 육종
유전적으로 변형된 동물들은 사료를 덜 먹고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고기를 더 싸게 생산할 수 있는 방향이 될 지도 모른다.
최근 영국과 중국의 공동 연구팀은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하여 지방이 감소되면서도 전체적으로 더 건강하면서도 사료를 덜 섭취하는 돼지를 개발하였다. 북경의 중국과학원 소속의 연구팀은 CRISPR/Cas9이라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이용하여 쥐의 유전자를 돼지의 배아에 도입하는 기술을 통해 체지방이 24 %이 감소한 돼지 새끼들을 만들어냈다. 돼지는 흰색의 지방 (lard라고 부르는 돼지 기름)을 가지고 있는데, 추위에 더 견딜 수 있게 해주는 갈색의 지방을 생산하지는 못한다.
연구팀은 특별한 단백질을 이용하여 갈색 지방을 생산하는 유전자들을 돼지의 배아에 도입하였다. 중국 과학자들은 이러한 새로운 유전자를 갖는 12마리의 돼지 새끼를 얻는데 성공하였다.
연구팀은 변형된 돼지가 저온에서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갈색의 지방은 에너지가 덜 소모되기 때문에 돼지가 자랄 때 사료도 적게 사용되는 것이다.
"돼지는 중국에서 가장 소비가 많은 육류로서 중국에서 매우 중요한 산업입니다." 라고 중국과학원의 연구자이며 이 연구의 주저자인 Zhao Jianguo는 말한다. "중국은 현재 많은 돈을 들여서 양돈 산업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인다.
CRISPR/Cas9 기술에서 특별한 단백질은 ‘복사해서 붙이기(copy and paste)’형식의 분자 도구로서 DNA분자의 정확한 위치를 인식하여 자르거나 도입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시스템이 자연계 (세균)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지 10여 년 만에, 인공적으로 사람의 세포 안에서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게 된 것은 약 3년 전의 일이다.
이러한 새로운 연구는 미국 한림원 잡지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PNAS)에 발표되었다.
영국의 Aberdeen대학의 John Speakman과 Catherine Hambly는 돼지 새끼들의 에너지 소모와 같은 측정 실험에 참여하였다. 이러한 유전적으로 변형된 동물의 판매는 중국에서는 아직 승인이 되지 않았다고 Zhao는 말하면서 이러한 기술이 앞으로는 흔히 보게 되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유전자 변형 기술이 1980년대에 개발된 이후에, 전세계의 콩 옥수수를 포함한 주요 작물들이 유전적으로 조작된 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듯이 말이다.
중국은 전세계 돼지 육류 소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이 산업 분야의 구조의 재조정에 들어가서 국내 공급을 늘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돼지 육류의 수입은 2007년 이후 매년 150% 성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