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신종 기생 말벌 발견
태국과 인도의 국제 연구팀이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새로운 내부기생 말벌(endoparasitic wasp)의 이름을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로 명명했다고 한다.
신종 말벌의 이름을 생각하던 Chulalongkorn 대학의 Buntika A. Butcher 박사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 포스터를 붙여놓은 실험실에서 오랜시간 연구하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것이 남아프리카에서 온 기생 말벌의 이름이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Brad Pitt)가 된 이유다. 연구자들은 그들의 새로운 발견을 동물계통학 국제 학술지 ‘Zookeys’에 발표했다.
코노브레그마 브래드피티(Conobregma bradpitti)라 불리는 신종 말벌은, 나방이나 나비의 애벌레 안에서 기생하는 국제적 말벌 그룹에 속한다. 이 말벌들은 그들의 알을 숙주 몸 안에 낳고, 숙주를 점점 더 굳어지게 만들어 말벌 고치(cocoon)를 안전하게 성장시킨다. 결국 성체가 된 말벌은 애벌레를 미라화시킨 후에 출현하게 된다. 이런 섬뜩한 생존 방식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생말벌들은 생물학적 방제(biological control) 가능성으로 인해 농업계에서 가치있게 여겨지고 있다.
날아다니는 브래드피트는 2mm도 안되는 작은 생명체다. 몸은 거의 검정에 가까운 고동색이며 머리와 더듬이 그리고 다리는 옅은 갈색이다. 날개는 더 밝고 투명하다.
흥미롭게도 이 말벌은 현재까지 다른 속(genera)으로 알려져있던 아시아브레그마(Asiabregma) 속과 코노브레그마(Conobregma) 속을 하나의 속으로 연합시켰다. 그동안 다른 4개의 특징을 가지고 있던 두 속을 C.bradpitti가 공통으로 가지고 있어 두 속이 하나로 통합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