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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청정제의 원료물질이 수천 명의 신생아를 구할 수 있다

장종엽엔에스 2015. 10. 21. 15:13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record_no=258404&cont_cd=GT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5-10-14
영국의 제약업체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 (GlaxoSmithKlein)사의 산부인과 및 신생아건강분야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폴린 윌리엄스 (Pauline Williams)는 지난 2012년 금요일 밤에 와인잔을 들고 있다고 ‘아하 모멘트’를 경험했다. 그녀는 개발도상국에서 GSK사가 어떤 기여를 할 것인지를 인식하게 되었다. 학술지 <랜싯 (Lancet)>지에서 그녀는 클로르헥시딘(chlorhexidine)이라 불리는 항박테리아 물질이 탯줄의 남은 부분의 감염과 죽음을 막을 수 있다는 세 가지 논문을 찾아냈다. 윌리엄스는 화장실로 가서 자신이 발견한 것을 확인했다. 즉, GSK가 생산하는 구강청정제인 코르소딜(Corsodyl)의 중요 재료가 클로르헥시딘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녀는 “이것은 정말 대단하다!”라고 생각했다.

GSK는 유럽의학청(European Medicines Agency)에 개발도상국에서 신생아의 탯줄에 사용하기 위해서 클로르헥시딘 젤의 허가를 신청했다. 구강청정제보다 훨씬 더 클로르헥시딘의 농도가 높은 이 젤은 열에 안정적이고 패스트푸드 상점에서 사용하는 케이크봉지와 같은 곳에 담을 수 있다. 이 연구를 통해서 이 젤은 좀 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클로르헥시딘은 탯줄을 자르고 남겨진 부분에 쉽게 사용될 수 있다.

지난 2006년에 네팔에서 이루어진 연구에서 탯줄의 남겨진 부분에 클로르헥시딘이 유용하다는 것을 <랜싯>지에 발표했던 연구팀의 일원인 스탠포드 대학의 소아과 의사인 개리 담스태트 (Gary Darmstadt)는 “이것은 정말 흥분되는 일이다. 나에게 개인적으로 GSK가 이런 식으로 일하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생산품의 개발에는 관여하지 않았지만 담스태트는 GSK와 자선단체인 <Save the Children>의 위원회의 일원이다.

가장 선진국들에서도 신생아의 ‘건조 제대관리법(dry cord care)’이라고 불리는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탯줄을 잘라 남겨진 부분은 치료되지 않은 채 떨어져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에서 여성은 집에서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출산한다; 즉, 황색포도알균(Staphylococcus aureus)이나 대장균은 쉽게 이 남겨진 부분에 들어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때로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많은 문화에서 이 탯줄이 남겨진 부분은 소똥이나 도마뱀의 배설물, 재 또는 겨자기름을 발라서 빠르게 치료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러한 전통적인 방법은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윌리엄스는 주장했다. 그녀는 클로르헥시딘은 수십 년 동안 우리 주변에서 안전한 소독약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네팔에서 이루어진 연구에서 방글라데시나 파키스탄에서 이루어진 통제임상실험과 유사한 규모의 연구로 클로르헥시딘을 탯줄이 남겨진 부분에 바르게 되면 신생아 사망률을 23%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임상실험에서 클로르헥시딘과 비누, 물, 간단한 손세척 그리고 건조제대관리와 비교했다. 이렇게 고무적인 결과에 기반해서 세계보건기구는 클로르헥시딘의 제대관리에 사용하는 것을 2013년에 “어린이를 위한 필수의약품(List of Essential Medicines for Children) 리스트에 올렸다. 유엔의 어린이와 여성의 생명을 살리는 제품 위원회 (UN Commission on life-Saving Commodities for Women and Children)의 보고서에 의하면 제대관리를 위해 소독약의 사용은 5년 동안 422,00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 젤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경우에만 효과가 있다. 그리고 담스태트는 문화는 아직도 전통적인 것에 매달리고 있다는 사실도 인정하고 있다. 그는 “클로르헥시딘을 소똥과 함께 사용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확실히 클로르헥시딘보다 좋은 방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젤을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교육 캠페인이고 행동변화프로그램일 것이다. 만일 허가를 받게 되면 GSK는 이윤을 내지 않는 가격으로 클로르헥시딘을 판매할 것이며 윌리엄스는 이 회사는 이 기술을 지역 생산업체에 이전할 의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우리의 궁극적인 성공은 이 약품이 더 이상 필요치 않는 상태”라고 말했다.

출처: <사이언스> 2015년 10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