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간염과 간암 관련성에 대한 맹렬한 추격

장종엽엔에스 2015. 2. 2. 08:48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5-02-02
유전체 전체 시퀀싱(whole genomic sequencing)으로, 만성적 간염바이러스 감염(chronic hepatitis infection)과 염증이 간 종양에서 발견되는 유전적 돌연변이에 미치는 심오한 영향이 일본의 RIKEN 연구자들에 의해 처음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는 이 만성적 감염이 암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진전시킬 수 있다. 일차적 간암은 전세계적으로 암으로 인한 사망에 이르는 세 번째 주요 원인이며, 최근 연구에서는 특히, 아시아에서 B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이 그러한 암과 종종 관련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실린 이번 연구결과에서 이 연구 팀은 담관 표현형(biliary phenotype)을 보이는 간암으로 분류되는 30명의 종양에 대한 전체 유전체 시퀀싱을 했다. 이 유형의 암은 간에서 시작되지만, 지배적인 일차적 간암 유형인 간세포성 암종(hepatocellular carcinoma)과는 다르고, 일반적으로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쁘다. 이 데이터들은 60개 시료의 더 보편적인 간 세포성 종양 데이터들과 비교되었다. 그리고, 유전자 발현 조사를 위해 25개 시료의 담 표현형과 44개 시료의 간 세포성 암에서 얻은 RNA 시퀀싱 데이터가 비교되었다.

놀랍게도, RNA 시퀀싱으로 본 유전자 발현 양상은 간세포성 암종과 담관 표현형이 있는 간암 간에는 서로 다르고 조직학적 유형(histological type)에 의존하지만, 세포에서의 전체적인 돌연변이 패턴은 B 또는 C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이 있는 환자에서 생긴 종양간에는 실제로 비슷하고, 간염바이러스 감염이 없는 환자들에서는 서로 다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이와 같은 종류의 클러스터링(clustering)은 병인이 잘 확립된 암 즉, 흑색종(자외선)과 폐암(흡연)들에서도 확인되었다. RIKEN 센터의 나까가와(Hidewaki Nakagawa) 팀장에 따르면, 이는 흥미로운 발견으로 조직학적 유형이 다르더라도 감염이 있는 환자에서의 암은 비슷한 세포, 아마도 간 전구 세포(hepatic progenitor cells)에서 유래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간염이 없는 환자의 경우에선 어떠한 클러스터링도 발견되지 않았는데, 이는 이들 암의 세포성 기원이 매우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분석을 통해서 더 공격적인 담관 유형의 간암(biliary-type liver cancers)과 관련된 돌연변이들에서의 변화를 이 연구팀은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KRAS과 IDHs의 돌연변이가 확인되었는데, 이 돌연변이는 더 공격적인 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만성 간염이 있는 암 환자에서는 덜 보편적인 것이다.

향후 전망과 관련하여, 이번 분석으로, 간암과 밀접한 담관 표현형을 보이는 일부 간암 환자와 담관암과 유사한 다른 간암 환자들이 확인되었다는 것이 나까가와 팀장의 부연설명이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각 유형에 맞는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한다. 또한 이번에 발견된 새로운 돌연변이들은 향후 치료 타깃으로 이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국제적인 암 유전체 컨소시엄 프로젝트의 일부로 수행되었으며, 이 프로젝트는 전세계적으로 임상적 사회적 중요성이 있는 50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유형 또는 아형의 종양에 있어 유전체, 전사체, 후성유전제적 변화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위한 것이다. RIKEN센터는 바이러스 감염 관련 간암 연구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그림 설명; 그림은 간염바이러스가 없이 담관 표현형이 있는 간암(파랑)과는 달리, HCC(회색)와 간염바이러스와 함께 담관 표현형이 있는 간암(검정)의 유전적 외관이 어떻게 클러스터링되는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