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Energy

난항을 겪는 자이온 원자력발전소 해체

장종엽엔에스 2015. 2. 2. 08:35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5-02-02
미국 내 가장 큰 원자력 해체 프로젝트 중에 하나인 일리노이주의 자이온(Zion) 원자력발전소 해체를 수행하는 기업이 8억 달러(약 8,800억 원)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전에 재정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발전소 운영사였던 시카고의 엑셀론(Exelon)이 발표했다.

작년 말 엑셀론 관계자는 방사성 폐기물 관리 기업인 에너지솔루션스(EnergySolutions)가 재정난을 겪을 가능성이 있으며 어떤 해결 방안을 가지고 있는지에 관해 언급한 바 있다. “에너지솔루션스는 모든 작업에 대해 단계별로 상황을 계속해서 통보해 왔다”고 말한 엑셀론 대변인 크리스타 로피킨스키(Krista Lopykinski)는 “지금까지 계약에 따른 작업을 완료하기 위한 일정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솔트레이크 시티에 위치한 에너지솔루션스는 단기적인 차질에도 불구하고 8년간의 작업으로 2018년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주에서 전기료를 부담하는 가입자들이 마련한 재원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독특한 산출물로 인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10년에 원자력규제위원회(NRC)가 발전소의 운영 허가 및 부채를 에너지솔루션으로 이전하는 것을 승인하여 1998년부터 가동이 중단되고 있던 2,080 MW급의 원자력발전소를 해체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로피킨스키는 “기본적으로 엑셀론이 운영하는 원자력발전소를 에너지솔루션스가 해체하는 것이 핵심이며, 아직 운영권을 이전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작업을 완료하기 위한 하청업체를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에너지솔루션스가 자이온 발전소를 해체하는데 필요한 조율이 이루어져 유타주 클리브(Clive)에 위치한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에 소량의 선적을 수행했는데, 경제적 문제가 프로젝트 완료를 방해할 경우 엑셀론이 소유권을 회수하고 2억 달러(약 2,200억 원)의 신용장을 발행하여 에너지 솔루션스가 프로젝트를 완료하도록 보장할 수 있는 방안도 있다.

자이온 발전소의 해체 작업이 시작된 1년 반이 지난 2012년 3월에 에너지솔루션스는 프로젝트 완공에 소요되는 비용을 약 1억 달러(약 1,100억 원)까지 저평가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회장이자 CEO인 데이비드 락우드(David Lockwood)는 기자들에게 자이온 해체 프로젝트는 경제성이 아닌 전략적인 이유로 추진했던 것이라고 밝히면서 독일과 같은 유사한 해체 작업을 추진하는 국가에서 자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이온 프로젝트는 시설 내 저장조에 보관 중이던 모든 사용후핵연료를 완전히 제거한 지난달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 이 핵연료들은 1년의 기간 동안 61개의 건식저장용기에 담겨 독립적인 사용후핵연료 저장 시설로 운반될 것이다. 엑셀론은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약 200에이커(약 81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 또한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