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vironment
원거리 하류에까지 미치는 금광에서 흘러나온 수은의 농축 문제
장종엽엔에스
2015. 1. 15. 08:17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5-0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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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ke 대학교 연구팀은 페루 아마존 남쪽 Madre de Dios 금광 채굴 현장에서 발생한 수은 오염이 드넓은 지역에까지 효과를 미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우려할 만한 점은 이와 같은 채굴 현장이 남아메리카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아시아에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지난 십여 년간, 금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아마존과 Cusco 시에라 산맥 지역 등에서 온 수천 명의 페루인들은 영세 소규모 금광 개발을 받아들였다. 이 과정에서, 수은은 일부 들떠 있는 덧바위(flake)와 금광석을 딱딱한 암석덩어리에 결속시키는데 사용된다. 이를 통해 토양, 퇴적물로부터 손쉽게 추출이 가능하며 소형 발염장치를 통해 암석 덩어리를 따로 분리한다. Duke 대학교 연구팀은 광부와 그 가족들이 수은 영향에 매우 취약함을 발견하였으며, 이들이 채굴 과정에서의 환경 및 인체 건강 위해성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상당히 제한적임을 확인하였다. 수은이 공기 중으로, 또는 토양과 수자원 등으로 배출되는 것을 제한하는데 충분한 안전 장치는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강 퇴적물의 경우, 미생물이 수은을 섭취하면서 이를 매우 유해한 신경독소 형태로 전환시킨다. 다른 동물들이 이러한 미생물을 섭취하게 되면, 신경독소물질이 먹이사슬을 따라 상위 포식자에 고농도로 생물 농축되게 된다. Hsu-Kim 교수는, “수은 사용이 광부와 그 가족들의 건강에 위협을 미침을 이미 알고 있지만, 이러한 수은 오염의 위협이 원거리의 하류 지역까지 뻗쳐있음이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 결국 수은은 다른 집단의 물고기에까지 농축되며, 이는 인근 주민들의 식량의 일부로 이용된다. 이러한 위험성은 아직까지 전혀 발표되지 않았다. 우리 연구진은 이미 관련된 일화적 증거를 접하였으나, 본 연구 결과는 실질적인 오염에 대한 최초의 과학적 연구 보고”라고 설명하였다. Hsu-Kim 교수팀은 Madre de Dios 강과 지류에서 350마일 거리의 17개 군락 인근 62개 장소에서 강 퇴적물, 물, 물고기 시료를 채취하였다. 그 결과, 채굴 지역에서의 수은 농도 증가뿐 아니라 국제보건기구에서 어린이와 가임기 여성의 안전한 소비를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는 기준을 초과하는 수은이 하류에 서식하는 물고기에서도 검출되었다. 수은이 성인에게도 위험하지만, 일차적인 관심사는 이러한 수은 농축문제가 어린이, 유아, 태아의 신경 발달에 어떠한 식으로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지이다. 만약 산모가 수은에 노출될 경우 태반관문을 그대로 통과하기 때문에, 아기의 심혈관과 신경 체계의 발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자궁 내 신경독소에 노출될 경우 아이의 인지사고, 기억, 주의, 언어, 소근육 운동, 시공간 능력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페루 Madre de Dios 지역은 전세계 수 많은 포유류, 조류, 양서류의 보금자리이며, 지구 생물다양성의 수도이다. Duke 대학교 연구팀은 “금광 채굴작업은 가족들의 경제 활동에 보탬이 되고 있으며, 채굴 작업의 환경 지속가능성을 달성할 잠재력도 존재한다. 지속가능성을 확보를 위한 경로를 탐색하기 위해서는 페루 보건부와 지역 NGO 단체를 통한 채굴 작업 영향에 대한 주민 인식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이해당사자들 간의 인간 및 환경 모두를 만족하는 상호 이익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