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발모 촉진 효과를 입증한 벌집 성분
장종엽엔에스
2014. 12. 16. 09:58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4-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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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탈모 치료에는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로게인) 등의 약물이 이용되고 있다. 피나스테리드는 원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였고, 미녹시딜은 고혈압 치료제 였지만 발모를 촉진하는 부작용이 발견되어 탈모 치료제로 이용되게 되었다. 하지만 두 약물이 발모를 촉진하는 분자 메커니즘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더하여 탈모는 고민하거나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인 약물을 찾는 시도가 진행되었다 이번에 일본의 과학자들이 꿀벌의 벌집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 탈모를 치료하는데 큰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여 ‘ACS`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최신호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프로폴리스라 불리는 벌집의 구성 물질이 털을 제거한 마우스의 등에서 새로운 털이 자라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구를 주도한 일본 호카이도대학 농학부의 Ken Kobayashi 박사는 프로폴리스가 꿀벌이 벌집에서 작은 틈을 채우는데 이용하는 수지(resin)과 유사한 물질이라고 지적했다. 프로폴리스는 벌집의 표면을 부드럽게 하고 둥지 내 구멍이나 틈을 메우거나 입구 크기를 줄여 침입자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며 너무 커서 제거하기 어려운 침입자들을 격리시키는 역할도 한다. 그러나 프로폴리스에는 진균이나 세균의 침입에 대항하기 위한 여러 활성 물질들도 포함되어 있다. 고대의 사람들도 프로폴리스의 이러한 특별한 성질에 주목했으며 암, 염증, 상처 치유 등에 이용해 왔다. 20세기에 들어서도 수많은 연구들을 통해 프로폴리스가 다양한 항균 및 항산화 효과를 갖고 있음이 입증되었다. 보다 최근의 연구에서는 프로폴리스가 모발 성장에 관련된 특정 세포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아무도 이것을 새로운 자물쇠로 확인하기 위한 시험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한다. Kobayashi 박사의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를 원했다. 연구팀은 프로폴리스의 에탄올 추출물을 이용하여 발모 시험을 실시했다. 이 에탄올 추출물의 성분 분석에서 caffeic acid와 kaempferol과 같은 여러 생리활성 물질이 확인되었다. 연구팀이 면도기로 제모했거나 왁스로 등의 털을 벋겨낸 마우스들에게 프로폴리스 추출물을 시험했다. 여기서 프로폴리스 추출물이 발라진 마우스들은 대조군의 마우스보다 털이 훨씬 빠르게 재생했다고 한다. 특히 프로폴리스 추출물은 마우스의 등에서 발모 생장기(anagen)를 유도시켰다고 한다. 프로폴리스 추출물은 모낭 구조에 이상을 유발시키지 않으면서, 돌출부의 줄기세포, 털망울(hair bulb)의 기질 케라티노사이트, 모유두 베르시칸(versican) 이동 등을 활성화시켜서 발모 생장기를 유도했다고 한다. 프로폴리스가 발라진 마우스들은 연구팀은 프로폴리스를 국소 적용한 후에 발모 과정에 관여하는 특정 세포들의 숫자가 증가한 것도 확인했다. 이번에 연구팀은 모낭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서 털이 자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마우스들을 대상으로 프로폴리스를 시험하였다. 아울러 연구팀은 탈모 조건은 비정상적인 염증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프로폴리스는 항염증 성분들을 포함하기 때문에 대머리 증상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구팀은 벌집의 물질이 사람의 머리카락 소포에도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는 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림 설명: 연구팀의 시험 진행 과정 Journal Reference: Shota Miyata, Yozo Oda, Chika Matsuo, Haruto Kumura, Ken Kobayashi. Stimulatory Effect of Brazilian Propolis on Hair Growth through Proliferation of Keratinocytes in Mice. 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 2014; 62 (49): 11854 DOI: 10.1021/jf503184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