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간경변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관장약
장종엽엔에스
2014. 11. 26. 10:44
http://mirian.kisti.re.kr/futuremonitor/view.jsp?is_cd_2_s=01&issue_no_s=3&record_no=252718&cont_cd=GT&is_cd_1=IS01&is_cd_2=01&is_cd_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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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4-1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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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일러대학 메디컬센터의 Robert Rahimi 박사가 주도한 이번 연구에서는 현재 HE 치료제인 락툴로스(lactulose)와 장 내시경을 받기 전에 관장약으로 이용되는 경구 약물인 GoLYTELY?가 비교되었다. GoLYTELY?는 폴리에틸렌 글라이콜(PEG) 3350 전해질 용액으로서 1984년에 관장약으로 허가를 받았지만 급성 HE 치료에는 시험된 적이 없었다고 한다. Rahimi 박사는 “거슬러 올라가면 락툴로스는 1960년대부터 HE의 표준 치료법이었다. 그러나 이 물질의 효과에 대해서는 상세히 보고된 적이 없었다. Cochrane 메타 분석에서 확보된 연구결과들을 조사해 보면 락툴로스가 실제로는 위약 보다 효과가 우월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우리는 PEG를 이용하여 위장관을 깨끗하게 함으로써 급성 HE로 입원한 환자들의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총 50명의 HE 발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소규모 임상 시험에서 25명에게는 락툴로스가 투여되었으며 나머지 25명에게는 PEG 용액이 투여되었다. 여기서 PEG 용액이 투여된 환자들의 91%가 빠르게 증상이 개선된 반면에 락툴로스 환자들에서는 52%가 개선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험에서는 양쪽 그룹에서 모두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더하여 PEG 용액이 투여된 환자들은 락툴로스 투여 환자들보다 병원에 있었던 시간이 훨씬 짧았다고 한다. Rahimi 박사는 “급성 HE로 입원한 기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평균 5일 정도이다. 그러나 PEG 용액이 투여된 환자들은 HE 증상이 1일 먼저 사라졌다. 이처럼 입원 기간을 줄이게 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간경변과 연관된 중증 합병증에는 암모니아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HE는 환자들의 혈액에 암모니아가 축적되어 발생한다. 사람들이 단백질을 섭취하면 몸에서는 독성 부산물인 암모니아가 생성된다. 이 때 건강한 간에서는 암모니아를 제거하게 된다. 그러나 간경병과 같은 증상으로 간에 이상이 발생한 환자들은 인체에 암모니아가 그대로 남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면 환자들은 수면장애, 망각, 집중력 결핍, 혼동과 같은 다양한 정신 이상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외관만 보면 HE 환자들은 술에 취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독소를 제거하지 못하여 혼수 상태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보다 위중한 문제가 존재한다. HE는 전체 간경병 환자들의 45% 이상에서 나타나며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사우스캐롤라니아 의과대학의 Don Rockey 박사는 “HE는 많은 간경변 환자들이 겪는 흔하고 두려운 문제이다. 기존 약물로는 치료가 어렵고, 점점 증상이 심해지면 입원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족들에게도 큰 피해를 주게 된다”고 밝혔다. 50년 이상 이용되어 온 기존 HE 치료제인 락툴로스는 인체의 암모니아를 암모니움으로 전환시켜서 환자들의 혈액에 녹아드는 것을 막는 것으로 추측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 이러한 관점에 대하여 다른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Rahimi 박사는 “지금까지 다른 관점으로 조사한 여러 연구가 진행되었다. 우리는 HE의 주요 병태생리적 양상에 암모니아가 관여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여러 원인도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암모니아만이 아닌 다른 요소들도 작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혼동되는 의견 때문에 HE 증상을 실제로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가설이 세워지게 되었다. 특히 암모니아-암모니움 변환보다도 장내시경 이전에 이용되는 강력한 장 세척이 급성 HE에 효과적이라는 결과들이 제시되었다. Rahimi 박사는 앞으로 수년 이내에 PEG 용액이 급성 HE 증상의 표준 요법이 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어진 연구들에서 연구자들이 간경변 환자들의 HE 발생과 치료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사의 연구팀은 미국 전역의 여러 시설이 참여하는 추가 시험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 임상 시험에서는 급성 HE의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ahimi 박사는 “락툴로스는 외래 환자들을 위한 표준 치료법이지만, 이번 새로운 연구는 외래 환자들이 초기 단계에서 증상이 악화되어 입원하는 것을 막는 별도의 약물을 이끌어줄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Journal Reference: Robert S. Rahimi, Amit G. Singal, Jennifer A. Cuthbert, Don C. Rockey. Lactulose vs Polyethylene Glycol 3350-Electrolyte Solution for Treatment of Overt Hepatic Encephalopathy. JAMA Internal Medicine, 2014; 174 (11): 1727 DOI: 10.1001/jamainternmed.2014.47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