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뇌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표적 발견
장종엽엔에스
2010. 3. 10. 14:39
KISTI 미리안『글로벌동향브리핑』 2010-02-24 | ||||
Cleveland Clinic의 과학자들이 뇌암의 일종인 신경교종(glioblastoma)의 일부 세포에서 과다 발현되는 A20이라는 단백질을 발견했으며, 이 단백질을 감소시키면 신경교종이 이식된 마우스들의 수명이 연장되었다는 내용의 논문을 ‘PLoS B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신경교종 치료를 위한 새로운 표적을 제시하는 동시에 환자들의 암 세포들의 차이 및 같은 환자에서도 일부 암세포들의 차이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혀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암에 대한 연구가 깊어지면서 앞에서 언급된 같은 암이더라도 환자들 사이의 차이가 발생하거나 동일 환자에서도 일부 암세포들의 차이에 대한 이해가 확대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암 줄기세포 또는 암 개시세포라 불리는 일부 세포들이 현재의 약물에 반응하지 않고 암을 다시 재생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간이나 신장 등 인체를 구성하는 장기엔 각기 고유한 성체 줄기세포가 있어서 장기가 손상을 받을 때 장기를 재생하고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런데 암 조직에도 암 조직을 유지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암 줄기세포가 존재하며, 이것이 암 치료 후 줄어든 암세포를 재생하는 데 관여함으로써 암의 재발이나 전이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암 줄기세포는 다른 암세포들과 비교하여 전이나 재발에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들을 파괴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 암 줄기세포에 특이적으로 작용하는 약물의 개발은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세포의 생존과 관련된 단백질로 알려진 A20이 신경교종의 줄기세포에서도 과다 발현되는 것을 확인했다. A20은 징크핑거 단백질로서 항원제시 약화인자(antigen presentation attenuator) 역할을 한다. 이 단백질은 TLR(Toll-like receptor)과 TNFR(Tumour Necrosis Factor Receptor)의 신호전달경로를 음성적으로 조절하여, 수지상세포의 성숙 및 사이토카인 생성과 면역자극능력을 조절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보고되었다. 연구팀은 신경교종 세포에서 A20 수치를 감소시키면 세포의 사멸이 유도되어 성장이 감소되는 것을 확인했다. 동물모델에서도 뇌암의 A20의 수치를 감소시키면 생존기간이 증가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뇌암 환자들의 시료 데이터베이스를 대상으로 시험해 본 결과 A20의 수치 증가와 환자의 생존기간 단축이 연관성이 있는 것도 확인했다. 이들 결과를 기초로 하여 연구팀은 A20이 신경교종 환자들을 위한 효과적인 표적이라고 제안하였다. 연구를 주도한 Hjelmeland 박사는 “모든 사람들은 새로운 암 표적을 찾기를 원한다. 이번에 우리는 암세포 중 일부인 암 줄기세포를 연구하여 이러한 표적을 찾아낼 수 있었다. 이번에 확인한 A20은 중요한 표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연구를 실제 환자들의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 앞으로 해야 할 더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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