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영국 Carbon Trust, 미래 조명으로 발광벽지 기술 지원

장종엽엔에스 2010. 1. 8. 22:55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 2010-01-05
영국의 한 광전자 개발업체가 정부의 재정지원을 확보한 후에 2012년까지 빛을 발산하는 벽지를 시판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이 빛을 발산하는 벽지는 잠재적으로 가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사는 영국 Carbon Trust로부터 OLED(organic light-emitting devices: 유기발광장치) 개발에 대한 재정지원으로 456,000 파운드(726,000 달러)를 받았다. 동사는 전통적인 백열전구를 대체하는 발광 벽지를 만들기 위해 OLED를 필름으로 코팅할 것이다. 그동안 OLED 기술의 큰 문제점 중 하나가 수명시간이었다. 그러나 동사가 백열전구보다 훨씬 오랫동안 켜놓을 수 있는 방식을 개발하였는데, 이 기술은 와트 당 150루멘를 생산하면서 보다 효율적이고, OLED이기에 자연 빛에 가깝다는 특성을 갖는다.

Carbon Trust는 저탄소 기술의 확산을 촉진하기 위해 영국정부가 2001년 설립한 기관이다. Carbon Trust의 혁신부장인 Mark Williamson은 조명은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요 장본인이라고 말하면서, 발광 벽지 기술은 다양한 범위에서 응용될 수 있는 초효율 전구를 생산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GE의 전망에 따르면, OLED 조명시장은 2015년까지 59억 달러(약 7조3000억 원)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2009년 4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 수준 대비 2020년까지 34%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공표하였다. 그리고 가정용 태양패널에서부터 에너지효율 가전기기에 이르기까지 저탄소 기술 개발을 촉진해왔다. 다른 국가의 정부 역시 가정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소비자로 하여금 그들의 에너지사용을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설정되어 있다.

건물의 조명이 차지하는 에너지소비량은 영국 에너지소비량의 약 1/6에 해당한다. Carbon Trust는 OLED가 현재의 에너지절감형 전구보다 2.5배 더 효율적이라고 주장한다. 이번에 Carbon Trust의 지원을 받는 회사인 Lomox는 자사의 첫 번째 OLED 제품을 2012년에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Carbon Trust는 빛을 발산하는 벽지가 영국의 연간 탄소배출량을 2020년까지 250만 톤을 줄일 수 있는데, 그 감축량이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Birmingham의 연간 배출량과 대략 비슷하다고 주장한다.

Lomox는 OLED 기술의 개발과 규모확대는 총 350만 파운드의 비용을 수반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이 비용에는 동사가 적용할 7개의 특허 비용을 포함하고 있다. Lomox는 에너지소비자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주요 대안이라고 강조하면서, OLED가 소비자들의 에너지사용 행태를 변화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유럽연합은 2009년 3월 조명에 대한 엄격한 효율 기준을 설정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러한 제도적 환경이 전통적인 에너지 비효율적 전구를 새로운 효율적 전구로 교체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출처 : http://www.businessweek.com/news/2009-12-30/light-emitting-wallpaper-to-curb-carbon-emissions-in-u-k-home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