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왜 사람들은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계속 음식을 먹는가?

장종엽엔에스 2010. 1. 2. 10:22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 2009-12-29
많은 사람들은 굶주림이 음식을 더욱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고 믿고 있다. 이전 연구에서 신체에서 배가 고플 때 만들어지는 소위 굶주림 호르몬인 그렐린 (ghrelin)은 음식에 이끌리는 행위를 뇌에서 시작하도록 한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UT 사우스웨스턴 병원 (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의 연구진들은 실험쥐를 대상으로 하여 그렐린은 사람들이 이미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즐거운’ 음식을 계속을 먹도록 한다고 주장했다.

UT 사우스웨스턴 병원의 내과 및 정신병학 교수인 제프리 지그맨 (Jeffrey Zigman)과 그의 동료들은 <Biological Psychiatry>지에 발표된 연구논문에서 “우리가 보여준 것은 사람들이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맛이 있는 음식을 찾고 먹도록 하는 상황이 존재하며 이것은 다른 이유가 아닌 뇌가 그렇게 지시를 내리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 Mario Perello et al Biological Psychiatry, 2009; DOI: 10.1016/j.biopsych.2009.10.030>. 과학자들은 이전에 그렐린 수준의 증가는 코카인이나 알코올에서 느껴지는 즐거움이나 보상을 강화한다고 보았다. 지그맨은 그의 연구팀이 그렐린은 음식섭취의 특정한 보상적인 측면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상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을 기분좋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내렸다. 그는 “보상은 감각적인 즐거움을 주며 이를 위한 자극을 준다. 또한 기억을 인지하도록 도와주며 그래서 보상을 얻는 방법을 기억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제1 저자이며 내과 박사후과정 연구원인 마리오 페렐로 (Mario Perello) 박사는 이러한 아이디어는 “왜 점심을 가득 먹은 사람이 계속 높은 칼로리의 디저트를 먹는지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위해서 연구자들은 두 가지 표준적인 행동테스트를 수행했다. 처음에 이들은 충분히 배가 부른 실험쥐가 정기적으로 맛이 좋은 음식물보다 고지방 음식을 발견했던 방을 선호하는지 여부를 평가했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실험쥐가 그렐린을 투여했을 때 이 실험쥐는 고지방 음식과 연관된 방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렐린없이 실험쥐는 아무런 선호를 보이지 않았다. 페렐로 박사는 “우리는 그렐린이 실험쥐가 고지방 음식을 추구하도록 하는 요소이며 그 이유는 이 실험쥐는 얼마나 즐겼는가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이 방이 비어있는지 여부는 상관없다. 이 실험쥐는 이 방과 즐거움을 연결시킨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또한 혈관을 통해서 단식이나 칼로리 제한과정에서 배출되는 그렐린의 차단활동을 발견했다. 이 차단활동은 실험쥐가 고지방 음식과 연관된 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막도록 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 연구팀은 얼마나 오랫동안 실험쥐가 고지방 음식을 얻기 위해서 구멍에 자신의 코를 지속적으로 내미는가를 관찰했다. 지그맨 박사는 “그렐린을 투여받지 않은 실험쥐는 그렐린을 투여받은 실험쥐보다 더 빨리 포기했다”고 말했다. 인간과 쥐는 동일한 형태의 뇌세포 연결과 호르몬을 공유하고 있으며 소위 뇌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센터”가 유사하게 형성되어 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실험쥐의 행위는 다른 동물을 대상으로 한 중독에 대한 연구에서 보여지는 즐거움과 보상을 추구하는 것과 일관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다음 연구는 뇌에서 신경회로가 그렐린의 활동을 규제하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것이라고 페렐로 박사는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보건연구원과 프레이더-윌리 연구재단 (Foundation for Prader-Willi Research) 그리고 국립 정신분열 및 우울증 연구연합 (National Alliance for Research on Schizophrenia and Depression)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다.

출처: <Science Daily> 2009년 12월 28일
참고자료:Mario Perello, Ichiro Sakata, Shari Birnbaum, Jen-Chieh Chuang, Sherri Osborne-Lawrence, Sherry A. Rovinsky, Jakub Woloszyn, Masashi Yanagisawa, Michael Lutter, Jeffrey M. Zigman. Ghrelin Increases the Rewarding Value of High-Fat Diet in an Orexin-Dependent Manner. Biological Psychiatry, 2009; DOI: 10.1016/j.biopsych.2009.10.030
출처 :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09/12/091228090539.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