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항암제로 인한 간 독성을 경감시키는 밀크씨쓸
장종엽엔에스
2009. 12. 30. 10:11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 2009-12-28 | ||||
밀크씨슬(Milk Thistle, Silybum marianum (L.) Gaertn)은 엉겅퀴라고도 불리는 국화과 식물로 약 2000년 전부터 유럽에서 간질환에 사용되어 온 약용식물이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밀크씨슬 속 활성성분인 실리빈(silybin) 이라는 항산화성분이 독소를 차단 조직손상을 예방하도록 도울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번에 미국 암학회의 공식 저널인 ‘Cancer’ 온라인판에 항암제 투여로 간에 염증이 발생한 환자들에게 밀크씨슬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암 때문에 항암제가 투여된 환자들은 간에 염증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 담당 의사들은 항암제의 투여량을 줄이거나 투여를 중단하게 되지만, 그에 따라서 항암치료의 효과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뉴욕-장로교 병원/컬럼비아 대학 의학센터의 공동 연구팀은 알코올에 의한 간경변 또는 독버섯의 독 등에 의한 간 손상을 밀크씨슬로 치료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연구팀은 연구결과는 많지 않지만 밀크씨슬도 항암제 투여에 의한 간 염증과 그로 인한 간 손상의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에 연구팀은 급성 임파구성 백혈병(acute lymphoblastic leukemia: ALL)으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50명 아동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눈가림, 대조군 보유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간 염증은 ALL로 항암치료를 받은 아이들에게 3명중 2명의 비율로 흔히 발생하는 부작용이다. 시험에 참여한 ALL 환자들은 무작위로 밀크씨슬 또는 위약이 28일간 투여되었다. 임상시험 시작 단계에서는 환자 전원이 간 염증과 관련된 효소인 아스파라긴산 아미노 전이효소(aspartate amino transferase: AST)와 아미노 알라닌 전이효소(amino alanine transferase: ALT)의 수치가 높아진 상태였었다. 그러나 56일차(약물 투여 후 28일의 휴식기를 거침)에 밀크씨슬이 투여된 환자들은 위약이 투여된 환자들과 비교하여 간 기능 시험에서 현저한 개선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특히 밀크씨슬이 투여된 그룹은 AST가 현저히 하락했으며, AST도 현저히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한다. 또한 밀크씨슬은 일부 환자들에게 항암제 투여량을 줄여주는 효과도 확인되었다. 밀크씨슬이 투여된 환자들의 항암제 투여량은 61%나 감소한 반면에 위약 투여 환자들은 72% 감소했다고 한다. 더하여 밀크씨슬은 섭취에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구팀은 임상 시험과 함께 실험실에서 배양한 백혈병 세포에 대해서도 밀크씨슬과 항암제를 병용 투여하여 그 효과를 확인했다고 한다. 여기서도 밀크씨슬은 항암제의 효과를 간섭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Kara Kelly 박사는 “밀크씨슬이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는지와 투약 기간이 얼마나 길어야 한지에 대해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다른 형태의 암과 다른 종류의 항암제 투여로 인한 간 염증도 줄여주는지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의 결과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는 간 독성 치료에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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