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남성불임, 발기부전 환자에게 희소식 - 손상된 음경(陰莖)조직을 완벽하게

장종엽엔에스 2009. 12. 26. 01:25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 2009-11-11
웨이크포리스트 재생의학연구소(Wake Forest Institute for Regenerative Medicine)의 연구진은 PNAS 최근호에 기고한 논문에서, 토끼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기능적인 발기조직(erectile tissue)을 만들어냈다고 발표하였다. 연구진은 이 조직을 페니스가 제거된 수컷토끼에 이식하여, 암컷과 교미시켜 수태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이는 이제까지 발표된 발기조직 대체술(replacement of erectile tissue) 중에서 가장 완벽한 것으로,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페니스의 축(shaft)은 기본적으로 3개의 관(tubes)으로 구성된다. 그 첫 번째는 요도(urethra)를 구성하는 중앙관(central tube)으로서, 소변과 정액이 이 부분을 통과한다. 나머지 두 개는 음경해면체(corpus cavernosa)라고 불리는 좌우 두 개의 원통형(cylinder) 발기조직이다. 연구진은 조직대체술 분야의 최고 전문가그룹으로서, 2006년 4월 실험실에서 인간의 방광을 배양하여 인간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The Lancet, Volume 367, Issue 9518, Pages 1241 - 1246, 15 April 2006 ). 이번 연구는 연구진의 기존 연구결과와 함께, 사실상 생식기 전체(entire penile areas)를 대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토끼를 대상으로 이미 몇 차례 페니스 조직의 일부를 대체하려고 시도해 보았지만 제한적인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이 토끼들은 페니스 조직의 1/3만이 대체되었기 때문에, 이식된 조직의 혈압이 기대수준의 절반에 불과하여 완전한 발기기능을 발휘할 수 없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기존 연구의 문제점(조직 일부이식, 불완전한 발기기능)을 일거에 해결하였다. "우리는 토끼의 페니스에서 작은 조직을 떼어내어 외부에서 배양한 다음, 토끼에게 다시 이식하였다. 그 결과 우리는 완전한 기능을 가진 페니스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연구진은 수컷 뉴질랜드 흰토끼(New Zealand White rabbits)의 음경해면체를 추출하여 콜라겐 기질(collagen matrix)만을 남기고 모든 세포를 제거하여 뼈대(scaffold)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토끼의 페니스에서 추출한 근육과 피부를 이 뼈대 위에서 배양한 다음 , 페니스가 제거된 토끼에게 이식하였다. 연구진은 페니스를 이식받은 수컷 토끼들을 암컷과 함께 사육하면서, 1개월, 3개월, 6개월 후 그들의 웅성(雄性) 행태를 유심히 관찰하였다. 관찰 결과 페니스를 이식받은 모든 수컷 토끼들은 암컷을 만난 지 1분 이내에 교미(copulation)를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암컷 토끼들의 질(膣)을 검사한 결과, 12마리 중 8마리에서 정자가 검출되었으며, 그중 4마리는 임신에 성공하였다. "이식된 페니스는 발기, 교미, 사정, 수태의 모든 면에서 완벽한 기능을 보인 것으로 평가되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번 연구는 토끼를 대상으로 실시되었지만,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인간이다. 이번 연구는 인간의 페니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번 연구는 페니스의 선천적 기형, 외상(外傷)과 음경암(penile cancer) 등에 의한 페니스 상실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의 빛을 던져준 쾌거이다. 이는 심각한 발기부전으로 고민하는 환자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현재 의사들은 인간의 발기조직을 대체하기 위하여 인공보철(artificial prostheses)을 사용하고 있지만, 이것은 페니스의 정상적 기능을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Reference: Chen, K.-L., Eberli, D., Yoo, J. J. & Atala, A. Proc. Natl Acad. Sci. USA advance online publication doi:10.1073/pnas.090936710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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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nature.com/news/2009/091110/full/news.2009.107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