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Energy
풍력을 통해 기지국 전력 공급 후 잉여전력 재판매 시범 운영
장종엽엔에스
2009. 12. 26. 01:15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 2009-11-13 | ||||
미국 풍력발전기 전문기업인 Helix Wind는 지난 11일,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서 자사의 풍력터빈을 통해 휴대폰 기지국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범운영을 시작하였다고 발표하였다. 동사는 시간 당 10마일(16km)정도의 저속 바람에서도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소규모 수직축 풍력터빈 기술 보유기업으로 유명하다. 이 독특한 비즈니스모델은 현재 동사의 재정적 원천이 되고 있다. Helix Wind의 동 시범 프로그램은 휴대폰 기지국 사업자인 Core Communications와 함께 수행되고 있다. 이 사업은 휴대폰 기지국에 전력을 공급하는 Helix Wind의 풍력터빈이 잉여전력을 생산할 경우 그 잉여전력을 전력망에 되팔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것이다. 만약 기지국에 부착된 풍력터빈들이 기지국이 소비하는 에너지 이상을 생산한다면, 그 소형 풍력터빈들은 신규 전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휴대폰 기지국 사업자에 새로운 수익 원천이 될 수 있다. Helix Wind의 터빈은 2010년 초에 설치되어 3개월마다 재 평가받고, 필요할 경우 시설이 업그레이드된다. Helix Wind에 제공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 약 3,500개의 휴대폰 기지국이 있고, 또 다른 1,000개의 기지국이 향후 5년 동안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In-Stat의 최고 애널리스트 Aleen Nogee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4백만 대 이상의 휴대폰 기지국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 중 2천대 이하가 청정 전력을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청정 전력이용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전력망 접속이 힘든 개발도상국에서, 휴대폰 사업자들은 특정 상황에서 태양광 및 풍력 기지국이 기존 디젤 동력(off-grid) 기지국에 비해 경제적임을 인지해가고 있다. In-Stat에 따르면, 2014년까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라틴아메리카, 캐리비안 지역의 개발도상국에서 23만 대의 휴대폰 기지국이 태양광 및 풍력과 같은 재생 가능한 에너지자원을 이용할 것이라고 한다. 에릭슨(Ericsson)은 2008년 자사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지역에 200대의 태양광 전력기반 기지국을 공급했다고 주장하였다. 휴대폰 기지국의 재생에너지 활용 트렌드는 향후 5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In-Stat는 오프 그리드(off-grid) 기지국의 수가 연간 30%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략 오프 그리드 기지국 수가 2014년 400만 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앞서 제기한 재생에너지 이용 기지국 수가 23만 대라면 그 비중이 실제로 크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휴대폰 사업자들이 재생에너지 기반 기지국이 보다 경제적이라는 이유로 청정전력 기반 기지국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재생에너지 기반 기지국은 투자회수 기간이 디젤 기반 기지국에 비해 3~5년 정도 더 오래 걸릴 뿐이다. 재생에너지발전 부품 단가와 성능이 지속 하락하면서 가까운 미래에 충분히 재생에너지 기반 기지국의 비용 회수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 그리고 디젤 기반 기지국이 중앙 전력망과 분리되어 있고, 도심 지역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이라면 수송비용 증가로 인해 디젤을 이용하는 비용이 더욱 올라가게 된다.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 기반 기지국 설치가 보다 유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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