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산화질소 방출 아스피린 유도체가 단핵구 활성 억제

장종엽엔에스 2009. 12. 25. 23:30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 2004-08-13
산화질소(nitric oxide)를 방출하는 아스피린의 유도체(aspirin derivative)가 면역세포의 일종인 단핵구(monocyte)의 활성을 방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같은 효능은 일반적인 아스피린에서는 관찰되지 않는다. 이번 연구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미국의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병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가 발간하는 학술지 “미국심장병학회지(J.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8월 4일자(44권, 3호, 635-641)에 게재됐다.

산화질소를 방출해 단핵구 세포를 억제하는 아스피린 유도체의 명칭은 NCX-4016이다. 연구진은 48명의 건강한 사람들을 선발해 이들을 무작위로 나눠 두 가지 실험구와 하나의 대조구를 구성한 다음 한 부류의 실험구에는 NCX-4016과 아스피린을 함께 복용시키거나 아스피린과 위약(placebo)만을 복용시키고 대조구에는 위약만을 복용시켰다. 약물 투여 횟수는 하루 두 번이었으며 모두 21일 동안에 걸쳐 약물 투여를 계속했다.

약물 투여가 완료된 후 대상자들로부터 혈액 시료를 수집해 혈액 단핵구에서 발현된 세포조직 인자(tissue factor ; TF)를 평가하고 단핵구 화학유인물질 단백질-1(monocyte chemoattractant protein-1 ; MCP-1)과 인터루킨-6(interleukin-6)의 방출 여부를 조사했다.

MCP-1과 인터루킨-6은 모두 사이토킨(cytokine) 물질의 일종으로 혈액을 통해 순환 중인 단핵구의 활성을 유도해 동맥경화증이나 혈관 협착을 야기할 수 있다. 이와 달리 TF는 동맥경화증 플라크(atherosclerotic plaque)의 혈전 형성 여부를 결정할 때 활용되는 표지 물질이다.

조사 결과 NCX-4016을 투여할 경우 MCP-1이 약 절반 정도 수준까지 감소했으며 인터루킨-6은 25%의 비율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아스피린만 투여했을 경우에는 이런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단핵구세포가 병원성 세균의 세포벽 성분인 지질다당질(lipopolysaccharide)에 노출되면 MCP-1과 인터루킨-6의 생성량이 증가한다. 그러나 NCX-4016을 처리했을 경우에는 단핵구 세포가 지질다당질에 노출되더라도 MCP-1 및 인터루킨-6의 양이 오히려 감소했다. 그리고 NCX-4016 처리로 인해 TF 또한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한 학자들은 이미 선행 연구를 통해 NCX-4016이 위장 장애 부작용을 야기하지도 않고 혈소판 응집(platelet aggregation)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해 발표했었다. 그리고 NCX-4016을 아스피린과 함께 투여할 경우 아스피린 부작용이 감소한다는 결과를 이번에 얻었다. 이런 일련의 연구 결과들은 아스피린을 장기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경우 NCX-4016 같은 유도체가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뒷받침한다.
출처 : http://www.medscape.com/viewarticle/487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