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일찍 임신하면 유방암 발생이 적은 이유를 설명해주는 줄기세포
장종엽엔에스
2008. 9. 28. 11:51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8-09-21 |
베일러 의과대학의 연구팀은 일찍 임신하면 유방암이 덜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동물시험 연구결과를 ‘Stem Cell’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를 주도한 Yi Li 박사는 30세 이전에 아이를 갖는 여성들은 유방암 발생 위험비율이 낮아지며, 그 중에서도 24세 이전에 첫아이를 갖는다면 유방암 발생 위험비율이 현저히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빠른 임신이 유방암 발생을 낮추는 근본적인 기작은 밝혀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가 중요하다고 한다. Li 박사는 “우리가 그 기작을 밝혀낸다면 고등학교나 대학에 다니는 젊은 여성들을 위한 효과적인 유방암 예방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유방암은 여성 열 명에 한 명 꼴로 발생하는 흔한 암으로 초경이 빠르고 폐경이 늦은 여성, 임신이나 출산이 적거나 독신으로 사는 여성, 비만한 여성, 피임약을 과다 복용한 여성,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에 더 걸리기 쉽다고 한다. 이와 달리 일찍 임신을 하면 평생 유방암 발생 비율이 50%나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발암물질을 이용한 시험에서도 일찍 임신시킨 설치류들은 유사한 수준의 보호효과가 입증되었다. 그러나 이런 보호효과에 대한 기작은 불분명한 상황이다. 지난 2006년 1월 ‘Nature’에는 줄기세포가 유전적인 오류로 인해 종양 공장으로 변화해 유방암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이처럼 줄기세포가 유방암의 근원이라는 가설이 제안되었기 때문에 연구팀은 이에 근거하여 임신, 줄기세포, 유방암의 관계를 밝히려는 연구를 시도했다. 그러나 그 기작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으며, 일찍 아이를 갖는 여성들의 줄기세포가 감소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발전임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마우스를 대상으로 임신과 임신하지 않았을 때에 유방 줄기세포(이후 유방조직으로 분화되는 초기세포)의 숫자를 비교했다. 그 결과, 일찍 임신한 마우스들은 유방세포 5000개 당 줄기세포 1개, 임신하지 않은 마우스의 유방세포 2500개 당 1개로 임신한 마우스의 줄기세포가 절반이었다고 한다. Li 박사는 줄기세포가 적을 경우에 유방암에 대한 보호효과를 내는 이유도 정확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줄기세포는 오래 사는 세포이다. 한가진 이론은 이들 세포가 오래 살면서 더 많은 돌연변이를 축적시키셔 유방암 발생에 민감하게 만든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동물이 줄기세포가 많으면 유방암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는 아직 이론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빠른 임신이 일시적이 아닌 평생 동안의 유방암에 대한 보호효과를 보였다고 Li 박사는 지적했다. 사람의 노년기인 50-60세에 해당하는 10개월 된 마우스들도 일찍 임신했을 경우에는 줄기세포가 감소했으며, 유방암 발생 위험도 줄어드는 관련성을 보였다고 한다. 그렇지만 줄어든 줄기세포가 유방암 발생위험 감소에 실제적인 원인인지는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음 단계로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