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백일해 환자 급증 (일본)
장종엽엔에스
2008. 6. 2. 21:36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2008-04-30 |
지속적으로 극심한 기침을 수반하는 감염증인 백일해 환자가 2008년에 들어 과거 10년 사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일본의 국립 감염증연구소 감염정보센터의 조사를 통해서 확인되었다. 일본 내의 3000여 개의 소아과로부터의 보고에 따르면 2008년에 들어서 확인된 백일해 환자는 664명 (3월16일 현재)으로 2007년 같은 기간 (330명)의 약 2배에 이르며 성인을 포함한 전체 환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백일해는 일반적으로 봄부터 여름까지 유행하는 유소아형 감염증이다.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시작으로 성인의 경우 장기간에 걸친 극심한 기침 이외에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만을 수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로 인해 환자가 발병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러나, 성인이 감염원이 되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유소아에 감염될 경우 폐렴, 손발의 마비, 눈과 귀의 장해 등을 수반하는 경우가 있으며, 감염된 0.2-0.6%의 유소아의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일본에서는 생후 3개월 이후에 4회에 걸쳐 백신을 정기적으로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나, 백신의 효과가 시간을 더해 갈수록 감소하여 최근에는 성인이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의 보고에 따르면 20세 이상의 감염 사례가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1970-1980년 사이에 백일해 백신 및 기타 백신들의 부작용이 문제화되어 백신의 접종율이 급격히 저하된 시기가 있는데, 그 당시에 태어난 사람들이 집단 감염 등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한다. 감염정보센터에 따르면 “유소아의 경우 신속히 백신을 접종하고, 성인의 경우도 기침이 장기간 지속할 경우 병원에서 진찰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에서는 2007년 5월경 수도권을 중심으로 유소아의 질병인 홍역이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사례가 발생했었다. 백일해는 유소아의 세균성 호흡기 감염 가운데 전염력이 가장 강한 질환 중에 하나로서 장기간에 걸쳐 발작적인 기침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에는 호흡장애를 유발하는 특성이 있으며, 특히 1세 미만의 어린 영아에게 주로 발병되어 이 연령에서 나쁜 경과를 보인다. 예방접종을 위해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의 혼합백신을 사용한다. 국내의 경우 접종율이 매우 높게 유지되어 현재에는 발생이 거의 없는 상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