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마늘의 심혈관계 효과 규명

장종엽엔에스 2007. 10. 28. 11:37
대체의학에서 오랫동안 마늘은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여겨져 왔다. 특히 항균효과와 심혈관계에 좋은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실제로 2002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10가지 건강식품에 포함됐고 미국 국립암연구소는 항암작용이 있는 48개 식품 중 마늘을 첫 번째로 선정했다. 마늘은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예방하는 효과가 크다. 마늘은 콜레스테롤 합성효소를 억제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을 증가시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가 하면 혈소판의 응집과 혈액응고를 억제하여 혈전을 방지해 피를 맑게 하는 작용이 있다(참조 URL1).

역학조사에 의하면 마늘을 포함한 파속과 (부추, 양파, 파)를 많이 먹으면 위암 발생률이 감소하고 마늘 소비량에 비례하여 대장암 발생이 감소하는 효과가 크다고 한다. 또 발암물질의 대사를 막고 해독하는 효소를 많이 발현하여 발암물질의 독성을 줄이며 DNA의 손상을 막아준다. 이 뿐 아니라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작용을 증가시키며 항산화작용으로 항암작용을 한다. 마늘에 있는 알리신이란 물질이 항균작용으로 박테리아와 곰팡이의 증식을 억제하며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당시 항생제가 발견되지 않았을 때는 항생제로 사용되었다. 또한 위암의 원인이 되는 헬리코박터균(Helicobactor pylori)의 증식을 억제하고 아질산 화합물의 형성을 억제하여 위암 발생을 방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 외에도 면역작용을 증가시켜 병원균의 침입을 막아 알레르기 작용을 완화하므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참조 URL1).

지난 2001년 11월 13일 미국 아틀란타(Atlanta)에서 열린 제 50차 미 열대의학 및 위생학회(American Society of Tropical Medicine and Hygien) 연례 정기학술대회에서도 토론토대학의 연구팀은 마늘에 포함된 다이설파이드(disulfide)계열의 천연화합물은 말라리아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프랑스 국립농학연구소(INRA)도 마늘의 주성분이 암과 내성균에 효과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후 인도의 Subir Kumar Maulik 박사의 연구팀도 마늘이 심장 수술후 허혈성 재관류 손상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했고, 영국 Liverpool John Moores 대학 연구팀에 의해 마늘 추출물 섭취를 통해 심장 마비 발생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보고했다(GTB2001110534, GTB2001120618, GTB2005110593).

이번에 미국의 과학자들이 자극적인 마늘이 어떻게 몸에 이로운 효과를 내는지를 밝혀내서 ‘PNAS’에 발표했다. 미국 앨라배마대학 데이비드 크라우스박사의 연구팀은 마늘에서 만들어지는 성분이 혈관을 이완시켜서 혈류를 늘림으로서 혈전을 예방하고 산화손상을 억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가 현재 판매되고 있는 마늘 성분이 포함된 건강식품을 표준화시키는데 소비자들이 주요 성분들이 이들 제품에 포함되어 있다고 신뢰할 수 있게 만들어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마늘의 약리효과에 대한 연구 대부분은 자극성을 갖는 유기 폴리황화물(polysulphides)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알리신(Allicin)이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알리신과 유사한 생물학적 활성을 갖는 물질들의 작용 방식을 밝혀냈다. 시험 결과, 마늘이 심혈관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그 주성분인 알리신의 직접적인 효과가 아니라 대사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화학 전달체 때문이라고 한다. 실험실 시험에서 그 화학 전달체가 황화수소(hydrogen sulphide: H2S)로 확인되었다. 황화수소는 원유의 정제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썩은 달걀 냄새가 나는 독성물질이지만 우리 몸에서도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며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류를 늘리라는 세포의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어진 실험에서 연구팀은 슈퍼마켓에서 파는 판매하는 마늘을 구입하여 즙을 짜낸 후에 소량의 적혈구에 첨가했다. 그러자 적혈구들은 바로 황화수소를 배출했다. 이어진 실험에서 이와 같은 반응이 나타나는 부위가 주로 적혈구의 막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어 쥐의 대동맥의 특정 부분에 마늘에 많이 들어있는 유기 폴리황화물이 함유된 용액에 노출시킨 결과 황화수소가 생성되면서 혈관이 이완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왜 마늘 건강식품이 일부 시험에서는 심혈관계에 효과가 있었지만 다른 시험에서는 효과가 없었는지도 설명해주고 있다.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