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소아의 곡물 섭취시기에 따른 당뇨병 위험 변화

장종엽엔에스 2007. 10. 27. 10:25
유아기 가운데 어느 시기에 곡물(cereal) 섭취를 시작했는냐에 따라서 1형 당뇨병(type 1 diabetes)의 발병 위험이 영향을 받는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발표된 연구 보고서는 모두 2편으로 미국의 저명한 학술지 “JAMA(J.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10월 1일자(290권, 13호)에 공개됐다. 하나는 미국 학자들이 수행한 연구로 “1713-1720”에, 다른 하나는 독일과 이탈리아 학자들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1721-1728”에 소개됐다. 이 2편의 연구 결과에 대한 논평도 같은 학술지 “1771-1772”에 실렸다.

보통 아기에게 곡물이 함유된 유아식을 섭취시키는 시기는 생후 3개월 이후로 잡는 것이 권장 사항이라고 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형식(solid food)이라고도 하는 곡물 함유 음식물의 섭취 시기를 이처럼 늦추어야만 이자섬(pancreatic islet)에 자가항체(autoantibody)가 형성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췌장에 자가항체가 생기면 이 항체로부터 췌장이 공격을 받아 제 기능을 상실, 혈당 조절에 필수적인 인슐린(insulin) 호르몬 생성이 불가능해진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발병하는 당뇨병이 바로 1형 당뇨병이다.

미국 학자들이 수행한 연구에서는 당뇨병 위험이 높을 것으로 분류된 1,183명의 소아들을 대상으로 일련의 조사를 시도했다. 이 소아들은 HLA 유전자형(genotype) 조사 결과나 친척들의 1형 당뇨병 발병 비율을 근거로 선발됐다. 이들을 대상으로 이자섬의 3가지 항원(antigen)에 대한 자가항체 여부를 조사한 결과, 34명의 신생아에서 항체 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을 대상으로 HLA 유전자형을 비롯해 가족의 병력, 인종, 산모의 나이 등 여러 인자를 고려해 4세 때까지 자가항체가 발달할 위험도(hazard ratio)를 분석한 결과 생후 0개월에서 3개월 사이나 7개월 이후에 고형식을 시작한 소아의 항체 발달 위험이 생후 4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고형식을 시작한 아기와 비교할 때, 4.3에 이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독일과 이탈리아의 학자들이 수행한 연구에서는 부모가 1형 당뇨병을 앓는 1,610명의 소아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소아들이 다섯 살이 될 때까지 자가항체 생성 상태를 조사한 결과 생후 3개월 전에 글루텐(gluten)이 함유된 유아식을 시작할 경우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시작하는 경우보다 자가항체 발달 위험도가 약 5.2에 이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