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소량의 아스피린 복용이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에 효과적
장종엽엔에스
2007. 10. 27. 10:15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acute coronary syndrome) 환자에게 심장 사건(cardiac event)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다량의 아스피린(aspirin)보다 소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네덜란드를 비롯해, 캐나다, 영국, 이스라엘, 미국,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 스페인의 학자들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가 발간하는 학술지 “순환(Circulation)”, 온라인 속보판, 9월 22일자(doi : 10.1161/01.CIR.0000091201.39590.CB)에 소개됐다. 연구 결과의 요지는 매일 75밀리그램에서 100밀리그램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이보다 많은 양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과 동일한 약효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복용량이 적어지는 만큼 안전성(safety)은 더 좋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아스피린의 이 같은 효능은 다른 심장병 약물인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을 복용하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나타났다. 이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와 복용하지 않는 경우 모두 아스피린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클로피도그렐의 불안전 협심증(unstable angina) 재발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시도된 임상 연구로부터 얻어진 것이다. 이 임상 연구는 12,000여 명의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환자들을 무작위로 분류한 다음, 1년에 걸쳐 아스피린과 클로피도그렐, 위약(placebo) 등을 복용시킨 후 그 결과를 서로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연구에서 얻은 자료들을 재분석해 이번 연구 결과를 확보할 수 있었다. 클로피도그렐이란 약물은 심장사나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 뇌졸중 등을 감소시키는 효능을 갖고 있다. 이번 분석 결과에서는 아스피린 복용량에 따라 클로피도그렐의 약효가 영향을 받지는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출혈 현상의 경우에는 아스피린 복용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위약에 비해 클로피도그렐과 아스피린을 혼용한 경우 출혈 빈도가 약 1% 정도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대상 환자들을 아스피린 복용량에 따라 구분할 경우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었다. 100밀리그램 이하 복용군과 101부터 199밀리그램 복용군, 200밀리그램 이상 복용 군 등으로 구분할 경우 세 번째 복용군에서 출혈이 발생할 위험은 첫 번째 복용군에 비해 약 70% 정도 더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아스피린 복용량을 높임에 따라 얻을 수 있는 편익이 부작용으로 인해 손해보다 더 적은 셈이다. 따라서 소량의 아스피린 복용을 더 권장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결론이다. |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