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어류 섭취와 심장 박동수 감소

장종엽엔에스 2007. 10. 26. 11:41
어류 섭취량과 심장 박동수 사이에 반비례 관계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보통 과도한 심장 박동수 증가는 돌연사(sudden death)의 위험 인자(risk factor)에 해당한다. 그리고 어류를 많이 섭취하면 돌연사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사례도 있었다. 이번 연구는 어류 섭취에 따른 심장 박동수 감소가 돌연사 예방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규명한 셈이다.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수행해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가 발간하는 학술지 “순환(Circulation)”, 온라인 속보판, 8월 11일자(doi : 10.1161/01.CIR.0000084542.64687.97)에 발표한 이번 연구에서는 심장동맥성 심질환(coronary heart disease)을 앓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만 명 가량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식생활 패턴과 심장 박동수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 대상자들을 매주 섭취하는 어류의 양에 따라 네 부류로 나눈 다음, 심장 박동수와 심장동맥성 심질환 위험 인자들을 서로 비교했다.

그 결과 어류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심장 박동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p < 0.0001). 더구나 나이를 비롯해서 흡연 여부, 신체의 활력 같은 다양한 인자들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어류 섭취 단 한 가지 인자만으로도 심장 박동수 감소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의 애초 예상대로 어류 섭취는 오메가-3 지방산(omega-3 fatty acids)으로 구성된 적혈구 인지질(erythrocyte phospholipids)의 증가를 유도했다. 에이코사펜타엔산(eicosapentaenoic acid ; EPA)과 도코사헥사엔산(docosahexaenoic acid ; DHA)을 포함해 오메가-3 지방산의 총량 또한 어류 섭취에 따라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DHA의 양은 심장 박동수와 분명한 반비례 관계를 보였지만, EPA의 양에서는 이런 경향이 발견되지 않았다.

어류 섭취는 심장 박동수뿐만 아니라 수축기 혈압(systolic blood pressure)과 확장기 혈압(diastolic blood pressure)을 낮추고, 중성지방(triglyceride) 수치도 낮추며, 인체에 유익한 고밀도 지단백질(high density lipoprotein)의 양은 증가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일련의 연구 결과는 EPA와 DHA가 심장혈관계에 다양한 영향을 복합적으로 미치면서 전체적으로 심장병 위험이 감소하고, 심장 기능이 증진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증거에 해당한다.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