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늙은 근육을 재생하는 젊은 피의 효과
장종엽엔에스
2008. 2. 3. 17:13
근육의 재생에 젊은 피가 더 효과적인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Thomas Rando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노화된 근육 재생 전구세포를 젊은 피에 노출시키면 젊은 세포로 회복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여 2월 17일자 Nature에 “Rejuvenation of aged progenitor cells by exposure to a young systemic environment”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다. 젊은 사람은 상처의 회복이 빠르지만 나이가 들면 회복되는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진다. Rando 박사의 연구팀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위성 세포 (satellite cell)이라고 불리는 근육 줄기세포를 대상으로 연구하였다. 이 세포는 평소에는 휴면 상태로 있지만 젊은 생쥐에서 근육이 손상되면 활성화되어 조직을 재생시킨다. 그러나 늙은 생쥐의 경우에는 이 세포가 근육 손상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 Rando 박사의 연구팀은 먼저 늙은 생쥐와 젊은 생쥐의 피가 공유되도록 한 상태에서 늙은 생쥐의 근육을 손상시켰다. 그 결과 늙은 생쥐의 근육이 정상적으로 회복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반면에 다른 늙은 생쥐와 피를 공유하도록 한 늙은 생쥐는 동일한 손상을 입었을 때 회복속도가 느렸다. 이와 같은 회복속도의 차이는 간을 손상시켰을 떼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 실험들은 젊은 생쥐의 피에 근육이나 간세포를 재생하도록 하는 무엇인가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젊은 근육의 위성세포는 근육 손상에 반응하여 ‘델타’라고 하는 단백질을 만든다는 사실을 발견한 적이 있다. 그러나 늙은 근육에서는 근육 손상 이후에도 동일한 수준의 델타를 유지하였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 그들은 젊은 피를 접하고 있는 늙은 생쥐의 위성 세포에서 델타의 생산이 증가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배양접시에 있는 위성 세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늙은 위성세포를 젊은 생쥐 혈청에 노출시키면 델타의 생산이 증가하며 분열을 시작하고 반대로 젊은 위성 세포를 늙은 생쥐 혈청에 노출시키면 델타의 생산과 세포분열이 감소한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젊은 피에 존재하는 어떤 인자가 재생능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보여준다. |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