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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직후 체중이 급격히 증가한 아동은 폐 기능에 이상이 올 수 있어...

장종엽엔에스 2007. 12. 11. 09:41
엄마의 자궁 속에서 발육 성장이 저조하여 저체중으로 태어났던 신생아가 출생 직후 처음 1주일 동안 발육이 급성장하면 폐 기능에 이상을 가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의 사우스햄턴 대학 연구진이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제시되었다.

그동안 저체중으로 태어난 신생아는 폐 기능에 이상을 가지기 쉽다는 연구 결과들이 제시되어 왔지만, 출생 직후 몇 주 동안의 급격한 체중 증가로 인하여 신생아의 폐 발육에 지장이 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번에 처음으로 제시된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출생 후 5 주에서 14 주 사이가 경과된 131명의 건강한 신생아들의 폐 기능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체증 증가 속도를 측정하였다. 조사 대상 신생아 중에서 일부는 출생 때의 체중이 정상보다 적었다.

연구 결과, 출생 당시에 체중이 적었으나 출생 직후 몇 주 동안에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였던 신생아는 다른 신생아들에 비하여 폐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발견되었다. 동 연구를 주도한 영국 사우스햄턴 의과대학의 Jane Lucas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하여, 신생아들이 갖게 되는 수유 방법과는 별다른 상관이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히며 “ 이번 연구 결과에 의하면, 출생 직후 가장 많은 성장을 가진 신생아들이 폐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출생 직후 급속한 성장 자체가 신생아의 폐 기능에 이상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문제는 엄마의 자궁 속에 있을 때 기인하는 것 같다. 즉, 태아 때 발육이 더디어, 폐가 정상 크기로 성장을 못하면 이로 인하여 나중에 폐 기능에 이상이 오는 것 같다” 라고 주장하였다.

동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였던 John Warner 교수는 “우리의 생각으로는 신생아 시절에 폐 기능이 원활하지 않으면 나중에 성장하여도 천식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가지기 쉬울 것으로 여기고 있다” 라고 하였다. 연구진은 이와 같은 가설을 확인하기 위하여 신생아들이 나중에 성장하였을 때 이들을 다시 연구 조사할 계획에 있다. 영국 폐 협회 대변인은 “미숙아 및 아동들에게서 호흡기 질환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은 오랫동안 인지되어 오고 있다. 우리는 이번 Lucas 박사 연구진이 밝힌 연구 결과에 대하여 환영의 뜻을 표하며, 앞으로 신생아 시절에 폐 기능에 이상을 가진 아동이 나중에 성장하였을 때에도 여전히 폐 기능에 문제가 있을지 여부를 규명할 수 있는 연구들의 수행이 필요하다고 본다” 라고 논평하였다.

또한 영국 천식 협회의 Matt Hallsworth 박사는 “이번 Lucas 박사 연구진이 제시한 연구 결과는, 아동이 성장하여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반이 엄마의 자궁에 있을 때부터 이미 결정된다는 기존의 학설에 대하여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또 하나의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라고 하였다.

인용 논문: Jane S. Lucas, Hazel M. Inskip, Keith M. Godfrey, Claire T. Foreman, John O. Warner, Rachael K. Gregson, and Joanne B. Clough, "Small Size at Birth and Greater Postnatal Weight Gain: Relationships to Diminished Infant Lung Function",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September 2004, vol.170, pp.534-540.

BBC News/Health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