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산모의 과다한 갑상선 호르몬은 태아에게 독
장종엽엔에스
2007. 12. 11. 09:31
산모의 갑상선 호르몬(thyroid hormone ; TH)이 과다하게 분비될 경우 발달 과정에 있는 태아에게 매우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산모의 호르몬 과다로 인해 유산 위험이 높아지고 아기가 태어나더라도 체중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포르투갈과 미국의 과학자들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미국의 저명한 학술지 “JAMA(J.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8월 11일자(292권, 6호, 691-695)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산모의 과다한 갑상선 호르몬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베타 유전자(TH receptor-beta gene)에 돌연변이(mutation)가 발생한 가계(family)를 대상으로 일련의 조사를 시도했다. 이 돌연변이가 생기면 갑상선 자극 호르몬(thyrotropin)이 없이도 갑상선 호르몬의 양이 정상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며 삼요오드티로닌(triiodothyronine)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가계에 속한 167명의 사람들의 자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36쌍에 대한 임신 결과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들 가운데는 문제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동반한 여성 아홉 명과 남성 아홉 명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이들과 근친 관계에 있으면서 유전자 돌연변이를 동반하지 않은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각 범주를 실험구와 대조구로 가상 설정해 임신 결과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갑상선 호르몬 과다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자 했다. 그 결과 산모에서 갑상선 호르몬 과다가 동반할 경우 유산할 위험이 22.9%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버지 쪽에만 갑상선 과다 현상이 생길 경우 유산 위험이 2.0%이고 근친관계에 있는 다른 친척들의 유산 위험이 4.4%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인 셈이다. 산모 자신들이 갑상선 항진증(thyrotoxicosis)을 보이지 않았고 갑상선 자가항체(autoantibody)가 발견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산모의 상태가 위험해져 유산이 야기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시 말해서 갑상선 과다 현상이 산모가 아닌 태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서 유산 위험이 매우 크게 증가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는 것이다. 이 같은 추론은 산모들의 경우 조산이나 자간전증(preeclampsia), 사산(stillbirth) 등의 위험이 증가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에 의해서도 뒷받침된다. |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 |